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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강진혁은 최소아가 떠난 일보다 더 나쁜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쉰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유지아 씨가 집에 있던 골동품을 들고 나가 현금화하려다가, 지금 증빙을 못 내서 억류됐습니다.” 강진혁은 잠시 굳어섰다. “신경 쓰지 마.” 방금도 경고를 했는데 또 사고를 쳤다. 이쯤 되면 한 번 크게 데여봐야 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녀에게는 끝이 없었다. “강 대표님, 또 하나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고 비서의 목소리에는 망설임이 묻어 있었다. “오늘 아침 마진동 집에 어떤 여자가 몰려와 소란을 피웠습니다. 유지아 씨가 자기 남자친구를 꼬셨다고요. 알아보니 그날이 사모님이 떠난 날이었고, 그날 밤 유지아 씨가 술집에서 놀다가 다른 남자와 호텔에 갔다가 맞은 뒤, 그 일을 양미선 아주머니와 사모님 탓으로 돌리려 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여러 번 청담만에 와서 난동을 부렸고, 사모님이 참다 못해 내보내신 상황이었습니다.” 강진혁은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을 꽉 줬다. 이마의 핏줄이 불거졌고, 눈빛에는 점점 짙은 분노가 어렸다. 한참 만에 그가 얼음처럼 식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디 있어?” 위치를 받아든 그는 옷을 갈아입고 곧장 센트럴에 있는 전당포로 차를 몰았다. 그가 들어서자, 유지아는 구세주라도 본 듯 얼굴이 환해졌다. 묶인 손을 버둥거리면서도 입에서는 욕이 먼저 튀어나왔다. “내가 몇 번을 말해! 내 약혼자가 강진혁이야! 너희 같은 미친 것들, 빨리 안 풀어?! 내가 내 물건 파는데 무슨 증빙이 필요해?! 정신들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사장에게는 온갖 욕을 퍼붓던 그녀가, 강진혁을 보자마자 표정을 싹 바꾸었다. 닭살이 돋을 만큼 애교 섞인 목소리를 냈다. “진혁 오빠, 빨리 나 좀 도와줘. 저 사람들한테 말해줘, 이거 다 우리 거라고. 빨리 나 좀 풀어달라고 해줘.” 강진혁은 그녀를 힐끗 한 번 쳐다보고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잡다하게 쌓여 있는 골동품과 장신구들을 무심하게 뒤적였다. 그는 자신이 유지아에게 줬던 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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