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화
이현준은 주예린을 안정시키자마자 오진시 전역에 사람을 풀어 진서연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현준은 이 짧은 시간에 그깟 납치범들이 자신의 손바닥을 벗어났을 리가 없다고 믿었다.
‘감히 내 사람을 다치게 했다니,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누군지 몰라도 일단 잡아내면 죽는 것보다도 더 심한 고통을 느끼게 해줄 거야.’
그때 누군가가 명령을 쏟아내는 이현준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주예린이었다.
주예린은 이제는 더 이상 떨지도 않았다.
“현준 오빠... 사실 형님은 아무 일 없을 거예요.”
이현준의 매서운 눈빛이 스치자, 주예린은 순간 움찔했지만 곧 준비해 둔 말들을 꺼냈다.
“제가 기절해 있을 때, 납치범들이 형님을 진서연 씨라고 불렀어요. 말투도 꽤 익숙해 보였고요. 아마 제가 질투 나서 형님이 이런 일을 꾸민 걸 수도 있어요. 아니면 제가 이렇게 얻어맞은 건 어떻게 설명해요? 형님은 하나도 안 다쳤잖아요.”
이현준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고 대신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내가 뭔가를 놓친 게 있을지도 몰라. 진서연은 오진에서 발붙일 곳 하나 없는 사람인데 대체 누구의 인맥으로 이런 납치를 설계했겠는가.’
게다가 지금껏 부하들을 총동원했는데도 흔적이 전혀 없는 걸 봐서는 보통 솜씨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주예린의 말도 완전히 틀렸다고 하긴 어려웠다.
그 많은 경호원 틈에서 스스로 끌려 나갈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당사자밖에 없지 않은가.
“그리고... 아기도 아직 못 찾았잖아요. 형님보다 저는 지금 아기가 더 걱정이에요.”
그 말에 이현준은 감전된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아직까지 아기가 오래 실종 상태지.’
이현준은 즉시 전화를 붙잡았다.
“아기 수색에 인원 더 붙여. 진서연 쪽은 일부만 남겨. 내 세력 범위 안에서 누가 감히 진서연을 진짜로 손보겠어.”
이현준은 전화를 끊고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아기가 태어난 지 고작 하루가 남짓했는데 그 사이에 벌어진 일이 너무 많았다. 이현준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오빠, 잠깐 눈 붙이세요.”
주예린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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