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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온서진 뱃속의 아이는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여민수가 몰래 낙태약을 넣어둔 탓이었다. 그러나 탯줄혈액은 온전히 보존되어 최대한 빠른 속도로 강바다의 몸에 주입되었다. 온서진은 쇠약한 몸으로 병상에 누워 있었고 핏발 선 눈은 붉은 피처럼 보였다. “여민수 씨는 일부러 그랬어요. 당신은 처음부터 이 아이가 태어나기를 원하지 않았죠. 당신은 그저 탯줄혈액만 원했을 뿐이에요. 날짜까지 계산했고 고의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를 모욕했어요. 여민수 씨, 당신은 정말 잔인해요. 그 아이도 당신의 아이잖아요.” 하지만 소리를 지르던 순간 목구멍에서 비릿한 피 맛이 솟구쳐 올랐다. 피거품이 기관지로 들어가 숨을 쉴 수 없게 되자, 얼굴은 창백해졌고 거의 폐를 토해낼 정도로 기침했다. 여민수는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더욱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그렇게 이 아이를 빌미로 협박하는 걸 좋아하니 차라리 일찍 없애는 게 좋겠어. 바다는 강씨 집안의 아이야. 너는 앞으로 나의 큰어머니가 될 테니 그 아이와는 되도록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온서진은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휩싸였다. “당신,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요...” 돌아온 것은 여민수의 손가락 튕기는 소리였고 곧 4~5명의 의료진이 몰려왔다. 그들은 능숙하게 구속대를 채워 그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묶었다. 경호원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 그녀를 차에 밀어 넣고 밖으로 나갔다. 온서진의 얼굴은 공포로 일그러졌고 입을 벌려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손수건으로 입이 막혀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승합차 옆에서 여태호는 지팡이를 짚고 온서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좋아. 한 달 동안 잘 조리하면 합방할 수 있겠어.” 온서진은 숨이 넘어갈 듯했고 콧물과 눈물이 섞여 끈적하게 목에 달라붙었다. 여태호는 앙상한 손가락으로 그녀의 섬세한 피부를 긁으며 혐오스러운 감각을 선사했다. “나의 조카에게 고맙다고 전해줘. 사람은 내가 데려갈 테니 앞으로 다시는 나타나서 방해하는 일은 없을 거야.”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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