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화 예전의 친구, 지금의 적
민소영은 한참 동안 멍하니 디자인 도안을 쳐다보았다.
디자인 도안만 보더라도 나중에 완성된 옷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할 수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냈다니!
그녀는 곧바로 두 번째, 세 번째 도안을 클릭하였다.
하나하나의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 도안을 확인한 후, 그녀의 등 뒤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원래 임하늘의 인도 하에 그들 팀의 디자인 실력이 많이 높아졌고 권해나 등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정말 가소로운 망상에 불과했다.
이 파일에 총 8장의 디자인 도안이 있는데 권해나의 것이 없는 것 같았다.
민소영은 카메라로 찍은 후 바로 임하늘에게 보내줬다.
[어떡하죠? 그쪽 팀의 디자인이 너무 예쁩니다!]
잠시 후, 임하늘의 전화가 걸려 왔다.
“정말 그 팀의 디자인 도안 맞아요?”
“네, 제가 유수진의 컴퓨터에서 찾은 거예요.”
민소영은 초조해서 물었다.
“권해나가 정말 실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유수진의 디자인도 괜찮았지만 이번에 실력이 정말 크게 향상된 것 같아요!”
임하늘은 디자인 도안들을 살펴보며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 말대로 하세요.”
임하늘은 낮고 음침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네, 알겠습니다.”
민소영은 임하늘의 지시대로 일을 처리한 후에야 사무실을 떠났다.
깊은 밤이 조용히 흘러갔다.
도시가 잠에서 서서히 깨어났고 희미한 햇살이 세상을 부드럽게 감싸안았다.
권해나는 깨어난 후 도지수의 메시지를 받았다.
[오늘 드디어 쉴 수 있어. 점심에 같이 밥 먹자. 예전부터 이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하고 싶었는데 힘들게 암표상에게서 예약석을 구했거든.]
그녀는 도지수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미 얼굴을 안 본 지 꽤 되었다.
도지수가 말한 레스토랑은 SNS에서 인기 많은 곳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 덕분에 서강시의 수많은 재벌가 아가씨의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12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권해나가 도착했을 때 도지수도 막 도착했다.
모자에 마스크를 쓴 그녀는 권해나의 팔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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