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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귀여운 여자

이곳은 매매가가 50억을 훌쩍 넘는 말 그대로 부자들만 사는 아파트 단지였다. “네. 데려다주셔서 고마워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할머니.” 권해나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한 후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김청자는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흥미롭다는 눈빛을 보냈다. “이제 보니 해나는 굳이 그 집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됐었네. 안 그런가, 김 기사?”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여러모로 하늘 아가씨보다 괜찮아 보입니다.” “자네도 알아챈 걸 왜 그 아둔한 것들은 모르는지. 출발하게.” 김청자는 그렇게 말하며 시트에 등을 댔다. ... 집으로 돌아온 권해나는 소파에 앉자마자 임무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해나야, 집에는 잘 도착했니? 만약 집으로 들어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아빠한테 얘기해. 네 방을 항상 비워두고 있을 테니까.] 너무나도 가식적인 말이었다. 권해나는 대충 알겠다고 보낸 후 친구들이 있는 단톡방으로 들어갔다. [도지수: 해나 너 지금 서강시에 있다며? 어때?] [권해나: 좋아. 너는? 오늘도 촬영이야?] [도지수: 응, 하지만 이제 거의 끝나가. 곧 너 찾으러 서강시로 갈게.] [한유라: 나도 갈래! 요즘 아빠 때문에 억지로 출근하느라 죽을 것 같아. 스트레스 좀 풀어야겠어.] [권해나: 농땡이 피우지 말고 열심히 출근해.] 권해나는 친구들과 얼마간 더 대화를 나눈 후 씻으러 갔다. 다음 날 아침. 권해나는 단정하게 차려입은 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러고는 곧장 고개를 숙인 채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때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곧이어 남자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도 느껴지는 남자의 큰 기에 권해나는 고개를 살짝 위로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남자와 눈이 딱 마주쳐버렸다. “유연준?” 권해나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지난번에는 아저씨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유연준이야? 나랑 맞먹기로 했나 봐?” 유연준의 말에 권해나는 금방 정신을 차리며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언짢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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