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화 장은재의 반항
장은재는 가슴이 심하게 오르락내리락했다.
“권해나, 자꾸 내 일에 간섭하려고 들지 마. 여긴 내 촬영장이야. 그리고 영상 올리고 싶으면 올려. 하지만 영상을 올리면 도지수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 계약 위반이니까 말이야. 그러면 도지수는 여자 주인공이 될 수 없어!”
“안 하면 되지.”
권해나는 단호히 말했다.
“지금 바로 계약 해지해.”
바람이 스쳐 지나갔고 촬영장은 한없이 적막했다. 다들 감히 숨 한 번 크게 쉬지 못했다. 혹시라도 그들의 싸움에 휘말릴까 봐 말이다.
권해나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
계약 해지라니.
‘지금 이 대본이 가장 좋은 대본인데.’
도지수의 매니저는 복잡한 표정으로 걱정스럽게 도지수를 바라보았다. 도지수는 권해나를 잠시 바라보다가 그녀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해나야, 이건 아니지.”
장은재는 정신을 차리더니 경멸에 찬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권해나, 들었어? 도지수는 계약 해지하고 싶어 하지 않아. 여길 떠나면 지수가 어디를 갈 수 있겠어?”
도지수가 말했다.
“해나야, 그런 건 일찍 얘기해야지.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나 절대 장은재가 쓴 대본의 여자주인공이 되려고 하지 않았을 거야. 게다가 장은재가 대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다들 넋이 나갔다.
장은재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도지수, 너 진심이야?”
“당연히 진심이지. 장은재, 권해나가 네 대본 수정해 주지 않잖아? 그러면 네 대본은 그냥 쓰레기통 안에 처넣어야 해.”
도지수가 독설을 내뱉었다.
“나 지금 당장 계약 해지할래!”
장은재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어두워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그래. 계약 해지해. 대신 계약서에 적혀 있는 대로 배상해야 해!”
“진짜 내가 배상하길 바라는 거야? 해나가 조금 전에 모든 걸 다 찍어뒀는데도?”
도지수는 차갑게 웃었다.
“장은재, 너 설마 네가 쓴 대본이 진짜 좋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난 네 그 쓰레기 같은 대본만 보면 머리가 아프더라.”
“너...”
장은재는 화가 나서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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