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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임하늘 생일연회

“현준 씨...” 권해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물었다. “제 신분을 어떻게 안 거예요?” “권 팀장님이 임하늘 씨와 의상 디자인으로 경쟁했을 때부터 짐작했죠.” 윤현준이 말했다. “오늘이 임하늘 씨 생일인데 둘이 쌍둥이라면 오늘은 권 팀장님 생일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임씨 가문 쪽은 임하늘 씨 생일만 공개했더군요.” “눈치가 빠르시네요. 그렇다고 제가 상처받진 않아요.” 권해나가 담담하게 말했다. “어쨌든 호의는 고맙습니다.” 선물을 거절당한 윤현준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사무실로 돌아와 컴퓨터를 켜자 화면은 온통 임하늘 생일 프로모션 기사로 도배되어 있었다. “임씨 가문의 딸, 오늘 생일을 맞아 임 대표님이 골드 호텔 2층 연회장 전체를 대관.” 기사 아래엔 부러워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임하늘은 태어날 때부터 공주네.” “진짜 부럽다.” “부모님 사랑받고 가문이 든든하고 오빠까지 예뻐하니, 제 인생이랑 좀 바꿔줘요.” 축하 메시지도 줄줄이 달렸다. 권해나는 연회장 사진을 훑어봤다. 화려하고 눈부신, 그야말로 ‘공주의 성’ 같은 세팅이었다. 임씨 가문에서 임하늘에게 쏟는 정성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때 낯선 듯 익숙한 번호가 떴다. 전화를 받자 예상대로 웃음기를 머금은 임하늘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언니, 뉴스 봤지? 부럽지?” “내가 뭘 부러워해야 하지?” “분명 언니 가족인데, 다 나만 사랑해 주잖아. 지금 속으로 엄청나게 질투하고 있지?” 임하늘은 의기양양했다. “언니, 지금이라도 돌아와서 잘못 인정해. 엄마가 그러셨거든. 언니가 사과하면 우리가 쌍둥이라는 거, 모두에게 공개해 주신대.”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 권해나가 가볍게 웃었다. 임하늘은 잠깐 말문이 막히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기어오르지 마.” “기어오르는 건 너지. 남의 것을 차지하고 버티고 있잖아.” “흥, 사랑 못 받는 쪽이 남이지. 설령 언니가 친딸이라고 해도 뭐가 달라져? 이 사람들이 사랑하는 건 나야. 눈치 있으면 당장 멀리 떠나버려.” “말은 잘하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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