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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집안일만 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

“연준 씨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네요.” “나랑 너희 아버지가 원수라고 생각해? 일은 일이야, 사적인 감정은 끌고 오면 안 돼. 난 여전히 네 아버지를 존경해.” 유연준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권해나도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네. 오늘 고마웠어요. 치우는 건 제가 할게요.” 곧 권해나가 그릇을 들자 유연준은 곧바로 그녀의 손을 막았다. “아니야, 그냥 가. 내가 치울게.” “하지만...” “착하지. 여자의 손은 집안일만 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 유연준이 짙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권해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집에 돌아와 창밖의 밤하늘을 바라보는데 머릿속에는 자꾸만 유연준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 한순간에 마음을 빼앗길 만큼 위험한 남자였다. 노트북을 켜자 최신 뉴스가 눈에 들어왔다. [임하늘, 사쿠라 뷰티 전속 모델로 발탁!] 권해나의 눈이 가늘어졌다. ‘임하늘이 석지은과 손을 잡았다고?’ 사쿠라 뷰티의 제품은 확실히 서한 그룹 화장품보다 훨씬 유명했기 때문에 임하늘의 팬들은 환호했다. 서한 그룹은 재율 그룹 산하 회사이긴 하지만 권씨 가문 회사가 워낙 많다 보니 전혀 주목을 못 받았다. 본업은 부동산이고 화장품 사업은 더더욱 찬밥이었다. 권해나가 이번에 서강시에 오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서한 그룹이 화장품을 한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다. 반면, 사쿠라는 달랐다. 석씨 가문이 주력으로 키우는 돈줄 같은 회사였고 화장품이 바로 그들의 주력 사업이었다.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차이였다. [서한 그룹, 보고 있나? 우리 하늘이는 당연히 더 좋은 곳으로 갔어야 했어. 준 기회도 거절하더니... 이제 창피 좀 당해봐라!] [도지수도 안목이 글렀네, 하필 그렇게 작은 회사를 택하다니.] [사쿠라에서는 언제 신제품 나온대? 벌써 살 준비 다 됐는데... 너무 기대돼!] [사쿠라가 임하늘과 손잡다니, 인정할 수밖에 없네.] 엄청난 화제성으로 보아 임하늘이 돈을 주고 댓글 부대를 산 게 뻔했다. 더 기막힌 일은 곧이어 터졌다. 권해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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