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화 나를 의심해?
익숙한 우디 향이 스쳤다.
권해나는 잠시 멈칫했다.
맞은편 남자는 유연준의 큰 키와 압도적인 기세에 기가 죽어 이내 자리를 떠났다.
권해나는 곧바로 유연준의 품에서 몸을 빼냈다.
그녀는 남자의 뚜렷하고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몇 초 후, 권해나가 입을 열었다.
“아직 설계도를 유출한 사람을 못 찾았어요?”
“해나야. 우리 쪽에서는 유출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유연준의 눈빛은 한층 어두워졌다.
“조사해 보니 mr 그룹이 한지우와 꽤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어요. 우리 설계도를 어쩌면 한지우가...”
권해나가 말을 이어가려던 순간 유연준이 단호하게 툭 끊어버렸다.
“한지우가 그럴 리 없어.”
권해나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렇게 한지우를 믿고 있는 거예요?”
“내가 믿어서가 아니라, 확실히 한지우 씨가 아니란 걸 알아서 그래.”
유연준은 차분하게 설명했다.
“해나야. 나한테 시간을 줘. 난 누가 한 건지 반드시 밝혀낼 거야. 다만, 이번에는 네 쪽에 손을 써야 할 수도 있어.”
“좋아요. 마음대로 조사하세요.”
권해나의 가슴 어딘가에서 설명할 수 없는 통증이 일었다.
“하지만, 전 한지우를 조사하는 걸 멈추진 않을 거예요.”
유연준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권해나는 그를 한 번 바라보고는 아무 말 없이 몸을 돌려 그대로 떠났다.
그때, 유연준은 그녀를 뒤따라가며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해나야. 넌 정말 한지우가 했다고 단정하는 거야?”
“누구나 의심받을 수 있어요. 한지우도 예외는 아니죠. 그런데 왜 연준 씨는 한지우가 절대 설계도를 유출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권해나는 유연준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의 눈빛 속에는 실망이 스쳤다.
그 실망은 마치 칼처럼 유연준의 가슴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의 마음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넌 한지우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나를 의심하는 거지? 권해나. 내가 지금껏 너를 위해 해온 일들을 넌 정말 보지 못하는 거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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