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화 모든 것을 다 줄게
감정이 잔뜩 다운된 채 권해나 목덜미에 머리를 파묻은 유연준은 목소리가 아주 탁하게 울려 퍼졌다. 이런 모습에 권해나는 약간 불쌍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머릿속에 이내 재율 그룹이 떠올라 여전히 유연준을 밀어냈다.
“미안해요. 오늘은 고마웠어요, 하지만 이제 가봐야 해요.”
유연준은 즉시 권해나를 잡았다.
“잠깐만.”
“왜요?”
“이것 좀 봐.”
유연준은 권해나에게 매우 두꺼운 문서를 건넸다.
그것을 열어 잠시 읽어본 권해나는 눈이 점점 휘둥그레졌다. 두꺼운 문서에는 유연준의 재산이 모두 기록되어 있었고 유연준이 모든 것을 그녀에게 줄 거라는 내용까지 있었다.
이걸 본 권해나는 가슴이 들썩일 정도로 심장이 뛰었다.
“미쳤어요?”
권해나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유연준을 바라보았지만 유연준은 아주 차분한 얼굴로 권해나를 바라봤다.
“네가 나를 의심하니까 어떻게든 믿게 하고 싶었어. 그리고 이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방법이고. 전에 내 재산 절반을 주겠다고 했던 서류에는 사인하지 않았어. 이제 내 모든 것을 너에게 줄게. 나를 믿든 안 믿든 상관없어. 하지만 내가 가까이 가는 거 밀어내지는 말아줘, 그리고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도 하지 마.”
마지막 한마디를 할 때 유연준의 눈에 상처받은 빛이 스쳤다.
권해나는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머리가 다른 사람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총명한 권해나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도무지 정상적으로 생각할 수 없었다.
“보고 싶었어. 너무너무”
유연준이 권해나의 손을 잡았다. 평소 그렇게나 차갑고 도도한 회사 대표님이 이 순간만큼은 괴롭힘을 당한 아이처럼 보였다.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뜬 권해나는 문서를 유연준에게 돌려주었다.
“이런 거 필요 없어요. 연준 씨, 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그럼 생각을 다 한 다음에 나 봐줄 거야?”
“일단 생각 좀 해볼게요...”
“어디로 갈 거야? 데려다줄게.”
유연준의 한마디에 어쩔 수 없었던 권해나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회사로 데려다줘요.”
“자기야, 나 너무 배고파, 나랑 밥 한 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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