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2화 혹시 오해였던 걸까?
“연준 씨가 이렇게까지 악질인 줄은 몰랐어요!”
유연준은 손을 거두고 잘생긴 얼굴이 다시 차갑게 굳었다.
휴대폰이 오래 울렸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린 그가 전화를 집어 들자 이진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시키신 일 조사해봤습니다. 이번 권씨 가문의 화물은 실제로 문제가 있긴 했지만 중간에 누군가가 몰래 금지 물품을 끼워 넣은 거였습니다. 그분들은 정말 몰랐던 게 맞습니다.”
“알았어. 화물 돌려줘.”
유연준은 냉정하게 명령했다.
“네.”
이진혁이 다시 물었다.
“대표님,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지난번 국제회의 이어서 진행할까요?”
유연준은 권해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은 바빠.”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유연준은 시선을 떼지 못한 채 권해나를 바라봤다.
수액을 다 맞자 그는 바늘을 빼고 그녀의 손을 이불 속에 넣어준 뒤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그날 밤은 유난히 길었다.
권해나는 얼마나 잤는지도 몰랐지만 전화벨 소리에 깼다.
해외 무역 담당자의 전화라는 것을 확인한 권해나는 통화버튼을 누르고 말했다.
“이번 손실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계약대로 배상하고 동시에 소송 준비를...”
“권 대표님, 역시 대단하십니다! 대표님이 나서자마자 일이 해결됐어요! 우리 화물 전부 돌아왔습니다!”
담당자는 몹시 흥분해 있었다.
“알고 보니 전부 오해였어요. 그쪽에서 금지품을 넣은 배신자도 잡아줬어요. 해성 그룹 사람들이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권해나는 잠시 멍해졌다가 곧 전후 사정을 모두 이해했다.
‘그럼 내가 연준 씨를 오해했던 걸까?’
전화를 끊고 나서야 권해나는 정신이 조금 맑아지며 이곳이 자신의 방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누구를 고소할 생각이었지?”
문가에서 갑자기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든 권해나는 유연준이 문틀에 기대 서서 마치 먹잇감을 관찰하는 표범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권해나는 조금 어색해졌다.
특히 방금 자신이 그를 오해했다는 걸 알게 된 뒤라 더 그랬다.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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