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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눈앞에서 권해나가 이기는 걸 보다

한지우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도연아, 그렇게 말하지 마. 해나가 올라탔다는 건 분명 나름의 준비가 있다는 뜻이겠지.” “져줄 준비?” 권도연은 눈썹 사이에 노골적인 경멸을 담고 비웃었다. “흥, 이따가 또 도와주지 말고 그냥 가자.” “그럼 안 되지. 혹시라도 해나가 저 남자한테 괴롭힘당하면 어떡해?” 한지우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권도연은 그녀의 선량함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건 걔가 자초한 거잖아. 누나는 도와주려고 했는데 걔는 전혀 고마워하지도 않잖아!” 한지우는 여전히 난처한 표정이었다. 권도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우 누나, 누나는 너무 착해. 저런 사람들은 누나의 선의를 받을 자격도 없어.” “네 선의가 애초에 아무 쓸모가 없는 거 아니야?” 한유라는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바로 받아치며 조롱했다. “실력도 없으면서 괜히 나서서 주목받으려 하지 마. 완전 바보 같아.” 한지우는 얼굴이 굳어지더니 손을 꽉 움켜쥔 채 눈빛에 억울함이 어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권도연이 분노했다. “한유라, 너 왜 이렇게 독해? 그래도 지우 누나는 너희를 도우려 한 거잖아!” “실력 없는 도움의 결과가 뭔데?” 한유라는 비웃듯 반문했다. “나랑 해나가 진짜로 저 남자랑 놀아주게 되는 거잖아?” 한지우는 마음이 상한 듯 눈가에 서러움이 맺혔다. “그래도 우리 신분만 말했으면 저 사람이 감히 아무것도 못 했을 거야.” “그럼 왜 처음부터 말 안 했어?” 한유라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괜히 나서서 주목받다가 지고 나서 권세로 찍어누르려는 거잖아? 그럼 너랑 저 남자랑 뭐가 달라?” 한유라는 한지우의 위선적인 가면을 정확히 찢었다. 한지우의 눈이 붉어지는 것을 본 권도연은 마음이 아파하며 말했다. “한유라, 그런 말은 왜 권해나한테 안 해? 권해나는 지우 누나보다 실력도 없으면서 감히 나갔잖아. 내가 보기엔 남자 섬기려고 안달 난 거야.”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권도연은 등 뒤에서 싸늘한 기운을 느꼈다. 고개를 돌리자 유연준이 차갑고 음침한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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