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화 권해나를 데리고 남자 모델을 보러 가다
권해나는 냉담하게 말했다.
“투자할 때 분명히 말했죠? 클럽에서 이런 더러운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그녀는 부잣집 자식들이 권세로 날뛰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관장은 식은땀을 닦으며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권 대표님, 제가 실망하게 했습니다. 지금 당장 내쫓고 다시는 출입을 못 하게 하겠습니다.”
문신 남자는 빌고 싶었지만, 자신과는 전혀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란 걸 깨닫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엔 후회만 남았다.
경인시 4대 재벌을 한 번에 적으로 돌리다니!
쫓겨나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혹시라도 나에게 원한을 품으면...’
식은 땀이 흘러내렸다.
“일주일 안에 제 투자금 돌려주세요.”
권해나가 냉혹하게 말하자 한유라도 바로 덧붙였다.
“제 것도요.”
관장은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돌아가려던 참에 그는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유 대표님의 비서 이진혁입니다. 유 대표님의 투자금도 모두 반환하시죠. 아, 고 대표님의 것도 같이요.”
관장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4대 재벌이 모두 손을 뗐다는 소문이 나면 누가 이 클럽에 오겠는가 말이다.
그가 평생 쌓아온 프라이빗 클럽은 끝장이 난 셈이었다.
사람들이 흩어지자 경마장엔 다시 차분한 공기가 감돌았다.
한지우는 복잡한 눈빛으로 권해나를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해나야, 경마 실력도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
권도연은 여전히 비아냥댔다.
“연준 형의 말이 좋아서 그런 거지 뭐.”
‘이 붉은 말이 원래 유연준의 것이었다고?’
아까까진 꽤 마음에 들었지만 이제는 미련 없이 포기하고 붉은 말을 원래 있던 자리로 끌고 갔다.
“아, 진짜. 덕분에 놀 기분 다 망쳤네. 해나야, 우리 술이나 마시러 가자. 나이트 라운지 바에 요즘 잘생긴 애들 엄청나게 들어왔대.”
한유라가 권해나의 팔을 끼며 말했다.
유연준의 시선이 즉시 권해나에게로 향했다.
‘권해나가... 설마 그런 곳에 가겠어?’
권해나는 살짝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했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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