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화 손가락질
“네, 저를 아세요?”
한지우가 호기심 어린 말투로 물었다.
“네. 알고 있습니다.”
윤현준은 우아하게 미소를 지었다.
“한지우 씨는 이렇게 유명하신데 아마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겠죠. 오늘 연회에 오신 것도 박 대표님 때문인가요?”
한지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정하지 않았다.
“맞아요. 제가 M 국에서 유학할 때 박은성 씨를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계속 연락을 이어왔어요.”
윤현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시선이 무심코 권해나를 스쳤다.
권해나는 그의 의도를 깨닫고 고개를 숙인 채 생각에 잠겼다. 손에는 컵을 들고 있었는데 무심결에 컵의 가장자리를 톡톡 두드렸다.
한지우와 박은성은 확실히 평범한 사이가 아니었다. 때문에 그녀가 박은성에게 설계도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임이 분명했다.
그때 유연준이 그녀의 컵에 오렌지 주스를 가득 채워주었다.
권해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유연준은 조용히 식사를 이어갈 뿐, 그녀와 시선을 마주하진 않았다.
권해나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컵 속 오렌지 주스를 바라보았다. 마셔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한편, 한지우와 윤현준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대화 속에서 한지우가 건축학에도 꽤 식견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한지우 씨. 정말 다재다능하시네요. 이렇게 많은 분야에 능통하다니요, 그럼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뭐예요?”
윤현준은 궁금했다.
한지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마 영상 산업인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우리 같은 신분으로는 공개적으로 나서서 배우가 되는 건 불가능하지만, 전 다양한 역할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 가끔 공익 영화를 촬영하곤 해요.”
윤현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들은 적 있어요. 한지우 씨의 공익 영화도 꽤 유명한 편이에요. 한지우 씨처럼 아름답고 마음씨까지 좋은 사람은 정말 많지 않아요.”
한지우는 그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더니 갑자기 권해나를 바라보았다.
“비록 윤현준 씨랑 알게 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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