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7화 개판
한지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박은성이 모든 책임을 그녀에게 떠넘겼다. 분명 그도 설계도를 봤을 때 기뻐했었는데 말이다.
“박은성 씨!”
한지우의 목소리는 다소 갈라진 듯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요?”
박은성은 한지우를 악독하게 노려보았다. 한때 그녀에게 호감을 가졌지만 이제는 혐오감만 느껴졌다. 한지우는 그 시선에 움찔하며 몸이 살짝 떨렸다.
권해나의 정교하고 차가운 눈매에는 감정이 전혀 없었고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일주일 안에 보상금을 보내세요.”
“권해나 씨,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습니다.”
박은성이 말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떠났다.
파티에 참석할 마음이 사라진 채 빨리 이 일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
그가 떠나자 모두의 시선이 한지우에게 쏠렸다.
주얼리 공모전 때보다 지금 한지우를 향한 혐오가 더 거셌다.
“한지우 씨, 참 대단하네요. 우리나라 건축 도면을 외국 기업에 넘기다니, 우리만 욕먹었네요.”
“권 대표님께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유라 말이 맞았어. 누구는 표절해도 1등을 못 하네.”
한지우는 숨을 가쁘게 쉬며 권해나의 차가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해나야, 박은성 말은 믿지 마. 다 그 사람이 내게 강요한 거야.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한씨 가문을 해치겠다고 했어. 한성 그룹에 무슨 일이 생기는 걸 원치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당신들끼리 물고 뜯는 개싸움은 듣고 싶지도 않아. 한지우, 당신도 박은성처럼 일주일 안에 보상금을 준비해. 그리고 공개적으로 사과해.”
권해나가 말을 끊었다.
한지우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돌아서서 떠나려다가 갑자기 기절해 비서의 부축을 받으며 파티장을 떠났다.
파티장 안은 한산해졌고 많은 이들이 권해나를 바라보는 눈빛에 감탄이 묻어났다.
누군가 권해나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권 대표님, 처음부터 다 생각이 있었네요. 애초에 표절당하는 게 두렵지 않았던 거죠?”
“네.”
권해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권 대표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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