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0화 우연한 구출
한지우는 이건우 감독의 글을 보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끼어드는 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나중에 반전이라도 나오면...”
이건우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증거가 이렇게 확실한데 무슨 반전이 있겠어요? 유 감독은 이번 일로 끝장이에요. 우리가 지금 선을 긋는 게 오히려 현명한 거예요.”
한지우는 여전히 불안했지만 증거가 명백하다 보니 이번엔 반전의 여지가 없을 거로 생각하며 천천히 마음을 놓았다.
...
한편, 권해나와 도지수는 길거리에서 고기구이를 먹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어졌고 사방은 조용해졌다.
두 사람은 계산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
한산한 길을 걷던 중 도지수가 갑자기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나야, 여기 춤 연습하기 딱 좋지 않아?”
“그러네. 넌 지금까지 연습실에서만 연습했잖아. 이런 곳에서 한 번 춰 봐.”
권해나는 웃으며 격려했다.
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우아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고요한 밤,
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만 간간이 들렸다.
권해나는 미소를 지으며 도지수가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문득, 그녀는 온몸을 꽁꽁 감싼 한 사람이 도지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
권해나는 처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때 그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다.
권해나의 눈빛이 순간 굳어졌고 즉시 그쪽으로 달려갔다.
권해나가 막 사람을 부축했을 때, 멀리서 남자 둘이 달려오더니 차갑게 소리쳤다.
“손 떼세요!”
권해나는 살짝 놀랐다.
‘이 남자들이 계속 근처에 있었던 거야? 이 정도 든든한 경호원을 둘 수 있는 정도라면 이분의 신분이 보통이 아니라는 의미인데...’
하지만 권해나가 그 여자를 만진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경호원이 여자를 데려가려 하자 권해나는 즉시 말했다.
“지금 데려가시면 이분의 생사는 저도 보장 못 합니다.”
“무슨 뜻이죠?”
경호원이 날카롭게 물었다.
“급성 질환으로 쓰러진 거예요. 짧은 시간 안에 치료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아요. 그리고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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