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9화 권해나가 더 잘 추네
반주 음악이 흐르자 한지우가 춤을 시작했다.
원래도 재능이 있었는데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덕분인지 순식간에 모두를 춤의 세계로 끌어들이며 넋을 잃고 바라보게 했다.
춤이 끝나자마자 박수갈채가 우르르 터져 나왔다.
“지우야, 너 참 겸손하구나. 이렇게 잘 추면서 실력이 부족하다니!”
“맞아, 내가 전에 본 고전 무용 공연보다 훨씬 잘 추는 것 같아.”
“지우가 이렇게 잘 추니 이번 영화도 분명 잘 나올 거야.”
사람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한지우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겸손하게 말했다.
“칭찬 감사해요. 계속 열심히 해볼게요.”
권해나는 유연준과 수다를 떨다가 권세연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먼저 인사했다.
“고모.”
권세연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에 있는 유연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 대표.”
“고모님.”
유연준도 덩달아 이렇게 부르자 권세연은 순간 멈칫했다.
권해나가 즉시 유연준에게 눈치를 줬다. 정확히 따지면 유연준과 권세연은 같은 세대였다.
유연준은 이제야 깨달은 듯 호칭을 바꿨다.
“세연 누나.”
권세연이 비로소 짧게 대꾸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사람들 속에서 별처럼 빛나는 한지우를 돌아보았다.
“한지우가 춤을 잘 추네.”
권해나가 뭐라고 할 틈도 없이 한지우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다가와 권해나의 팔을 잡았다.
“해나야, 오늘은 할머니의 생신 잔치인데 너는 준비한 공연 없어?”
이 한마디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래, 해나 네 할머니 생신이기도 한데 해나도 공연 하나 해야지.”
“해나는 어릴 때부터 다재다능했다고 들었는데 커서도 못 하는 게 없겠지?”
“해나야, 한 번 해봐!”
모두가 기대하는 눈빛이었다.
신명자도 권해나를 바라보았다.
권도연은 눈알을 굴리다가 묘수를 생각해 냈다.
“해나 누나, 지우 누나도 공연했는데 누나가 빠질 수는 없잖아. 다들 기대하고 있는데 어떤 공연할 거야?”
권해나는 한지우와 권도연의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며 속으로 비웃었다.
‘둘이서 내가 망신당하는 꼴을 보려고 이러네.’
권해나는 입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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