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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너무 보고 싶다고

권해나는 순간 멍하니 서 있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리며 전화가 걸려왔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외투 안에 두고 온 게 있어. 지금 올라가서 찾아가도 될까?” 평소처럼 차분하고 낮은 유연준의 목소리였지만 권해나는 미세한 조급함이 묻어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고작 외투일 뿐인데... 그렇게까지 급한 걸까?’ 곧 현관 벨이 울렸다. 문을 열자 유연준은 여전히 셔츠와 정장을 입은 채였다. 집에도 들르지 않고 곧장 내려온 듯했다. “여기, 옷이요.” 권해나는 외투를 건넸다. 옷을 받아들자 유연준은 마음이 놓이는 듯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권해나의 말에 몸이 굳어 버렸다. “지갑 안에 있던... 그 사진, 누구예요?” 유연준은 잠시 얼어붙었다. ‘설마 본 건가?’ 사실 오래전부터 생각은 있었지만 너무 일찍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다. 괜히 권해나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 말이다. “봤어?” 깊은 눈빛이 그녀를 파고들었다. “네, 누구예요?” 권해나는 호기심에 물었다. “모... 모른다고?” 권해나는 고개를 저었다. ‘알아야 하는 건가? 왜 모르냐고 묻는 거지?’ 유연준은 가볍게 미소 지었다. “그건... 나중에 알게 될 거야. 그럼, 먼저 가볼게.” 말을 마친 뒤, 그는 돌아섰다. 권해나는 다시 방으로 들어왔지만 마음 한켠이 계속 불편했다. ‘지갑 속 사진이라면, 분명 연준 씨에게 아주 소중한 사람일 텐데... 도대체 누구일까?’ 고민하던 찰나, 권재호의 전화가 걸려왔다. “해나야, 요즘 잘 지내지? 곧 입찰 프로젝트가 시작되니 내가 직접 내려갈 거다. 너도 보고 싶어서.” “네.” 권해나는 부드럽게 대답했다. “이번 입찰, 정말 좋은 프로젝트가 많더라고요. 우리가 꼭 따낼 수 있을 거예요.” “역시 내 딸이야. 그렇지, 서한 그룹 화장품 쪽에 문제가 있다던데?” “네, 별일 아니에요. 금방 수습할 거예요.” 두 사람은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다 권해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엄마는... 잘 지내세요?” “그게...” 권재호의 시선이 옆에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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