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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유연준이랑 정말 안 친해?

“네...” 곧 종업원이 새 젓가락을 가져다 유연준 앞에 놓았다. 권재호는 차를 홀짝이며 두 사람의 분위기를 유심히 바라봤다. “해나랑 유 대표님, 혹시 아는 사이인가요?” “아니요.” “네, 본 적 있습니다.” 두 사람의 대답이 동시에 튀어나왔다. 순간 권재호의 눈매가 더 깊어졌고 의심이 짙게 깔렸다. 당황한 권해나는 서둘러 해명했다. “아파트 단지에서 몇 번 마주친 적은 있어요.” “그러고 보니 둘이 같은 단지에 살고 있죠.” 권재호는 유연준을 스쳐보듯 시선을 잠깐 주었지만 속내는 감추고 있었다. 반면 유연준은 여유 있게 미소를 지었다. “저와 해나 씨가 인연이 깊은 모양입니다.” “그냥 우연일 뿐이죠. 거기가 서강시에서도 손꼽히는 아파트니까요.” 권재호는 대수롭지 않게 잘라내듯 말하며 화제를 바꿨다. “유 대표님, 이번 입찰은 어떻게 보십니까?” 가볍게 떠보는 질문이었는데 예상외로 유연준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괜찮은 프로젝트가 몇 개 있더라고요. 특히 마지막 두 개는 상당히 눈에 띕니다.” 그 말을 듣자 권재호의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 역시 그들의 목표가 겹친 게 분명했다. “그럼 유 대표님은 둘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십니까?” 유연준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권해나를 보았다. “해나 씨는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권해나는 솔직히 말했다. “당연히 마지막 프로젝트죠.” “그렇다면 저는 마지막 두 번째 프로젝트로 하겠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권재호가 미간을 좁히며 되물었다. “혹시 마지막 두 번째 프로젝트가 더 유망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유연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미래 가치로만 본다면 당연히 마지막 프로젝트가 가장 뛰어나죠. 하지만 굳이 제가 권씨 가문과 정면으로 맞부딪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집안끼리 오래 알던 사이인데, 적이 될 필요는 없잖습니까.” 이때 권재호의 뇌리에 과거 수없이 날 선 대립이 스쳐갔고 옆에서 오주원이 웃으며 분위기를 풀었다. “맞는 말씀입니다. 권씨 가문과 유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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