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가짜 환관가짜 환관
By: Webfic

제58화

“경성보다야 훨씬 쌉니다. 경성의 절반도 안 될 겁니다.” 춘향이 깔깔 웃으며 말했다. 군사들은 눈을 반짝이며 술렁였다. “연제국, 참 좋은 곳이로군! 절반 값에 온천까지?” “그래. 날은 춥고, 아씨들은 곱고 따뜻하다니, 경성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야!” 허삼중은 팔을 비비며 은근히 김신재를 살피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김 소부, 저희도 한 번쯤 다녀와도 되겠습니까? 이 낯선 땅에서 근무만 하다 보니 속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춘향도 해맑게 웃으며 거들었다. “청월루야 돈만 내면 누구든 반겨줍니다. 김 소부도 온천에 가셔서 몸 한번 푹 담그시고 고운 아씨들 손에 맡겨보세요. 세상 시름이 다 풀릴 테니까요.” 허삼중은 얼굴을 붉혔다. ‘춘향은 중전마마께서 직접 들여보낸 궁녀인데, 어쩌다 저리 입이 가벼운가? 환관에게 청월루를 권하다니, 참 눈치도 없구나.’ 허삼중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춘향 낭자, 그렇게 조급해할 것 없지. 우리가 갈 마음이 있으면 알아서 가지, 강매하는 것처럼 굴지 말게.” 허삼중은 퉁명스럽게 핀잔을 주고는 춘향을 물렸다. 그제야 김신재가 입을 열었다. “허 도위, 가고 싶다면 못 갈 것도 없지요. 다만, 우리가 막 연제에 발을 디딘 참이니 경거망동은 금물입니다. 우선 부하들을 보내어 정세를 살피게 합시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 상황이 안정되면, 그때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허삼중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김 소부 말씀이 옳습니다. 제가 호위대장인 만큼, 더욱 신중히 움직이겠습니다.” 김신재는 다시금 단호히 덧붙였다. “명심하세요. 일주일 전에는 아무도 나가선 안 됩니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그 책임은 허 도위가 지게 될 것입니다...” “명심하겠습니다!” 허삼중은 두 손을 모아 정중히 답했다. 김신재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춘향은 구상철이 세자 행궁에 심어둔 첩자 중 하나였다. 허삼중을 유혹해 청월루로 끌어들이려 한 것도, 속내는 뻔했다. 호위대장을 함정에 빠뜨려 세자 행궁의 방비를 허물려는 계략이었다. 만일 허삼중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