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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관가짜 환관
By: Webfic

제80화

군 생활 삼 년이면 세상 모든 여인이 선녀처럼 보인다 하였던가. 청월루에 모인 병졸들은 이미 눈이 돌아가 있었다. 다들 아무 여인이라도 좋았다. 가슴 설레고, 숨이 가빠지고, 그냥 아무라도 품고 싶은 심정이었다. 몇몇은 빠르게 여인을 골라 방으로 올라갔다. 곧 거하게 술상을 차리고, 고기와 술을 들이켜며 흥청망청 흥에 겨웠다. 허삼중을 시중든 여인은 백연이라 하였다. 청월루 주인 구향연이 직접 골라 붙여준 여자였고 청월루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상급 기녀였다. 용모, 몸매, 말씨까지 하나 흠잡을 데 없었으며 술까지 잘하여 허삼중을 단숨에 취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이렇게 여럿인데 방이 하나뿐이라니, 어찌해야 하나?” 허삼중이 머리를 긁적이며 묻자 부하 하나가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대장님, 윗방은 대장님 차지입니다. 낭자들 값은 김 소부께서 치러주셨으니, 저희야 은 몇 냥 내고 아랫방에 묵으면 그만이지요.” “그래, 그래. 우림군이면 이 정도 값은 낼 수 있겠지!” 술이 세 순배 돌자 허삼중은 두 주먹을 부르쥐고 부하들을 서둘러 내보내려 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사’를 치를 시간이었다. 솔직히 말해, 자신 같은 미천한 무장이 평생 백연 같은 미색을 품을 수 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방 문이 쾅 하고 차이며 열렸다. 한 중년 사내가 몇몇 젊은이들을 거느리고 성큼 들어서더니 소리쳤다. “어디서 굴러먹은 놈들이냐! 감히 내 여자를 건드리다니!” 허삼중과 함께 있던 부하들은 모두 경성 우림군 출신으로 왕족을 호위하던 자들이었기에 자존심 하나는 누구보다 강했다. “어디서 주제도 모르는 것들이 감히 문을 걷어차? 우리가 누군지나 아느냐!” 부도위 민호윤이 고함치자 중년 사내는 비웃으며 대꾸했다. “경성서 굴러온 무뢰배들이구나. 동궁 문지기 노릇하면서 감히 내 여자를 넘보다니, 간덩이가 부었구나.” “이놈이, 제정신이냐!” 민호윤이 욕설을 내뱉으며 성을 냈다. 이미 술기운도 올라 있었고 곁에는 여인들이 잔뜩 있었다. 여기서 기가 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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