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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관가짜 환관
By: Webfic

제87화

“세자빈께 여쭈어보십시오. 저희도 모릅니다.” 한 병사가 못마땅한 듯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기대로 부풀었던 구상철의 얼굴이 순식간에 먹구름이 낀 듯 어두워지더니 이내 분노에 차서 씩씩거렸다. ‘청연이가 분명 나를 마음에 두고 있었을 것이야. 아니면 스승이라고 부르던 걸 왜 대뜸 오라버니라고 바꾸어 불렀겠어? 이는 분명 나이 차의 벽을 허물고 내 품에 안기고자 하는 것이야.’ ‘그런데 어찌하여 궁으로 들어가 숨어버렸단 말인가.’ ‘틀림없이 김신재 그 죽일 환관이 세자의 이름을 빌려 위협한 것이리라.’ 김태진 또한 장인어른을 따라 한참을 기다리며 애써 참아왔지만 속은 이미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그 역시 미녀를 좋아하긴 하나 이런 무모한 짓거리는 본 적도 없고 해본 적도 없었다. 아무리 강청연이 절세가인이라 한들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 “장인어른, 이제 어찌하시렵니까? 철수하시겠습니까?” “철수라니, 어처구니없는 소리 말거라. 오늘 밤 중으로 그 행궁 수비권을 강제로라도 빼앗을 것이다. 과연 왕궁 안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나 두고 보자고.” 김태진이 조용히 고개를 들고 다가와 입을 열었다. “장인어른, 아뢰옵건대 신중히 생각하시옵소서. 반역을 하시려면 전세를 돌이켜야 하고 반역을 하지 않으실 작정이시라면 세자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셔야 하옵니다. 무엇보다도 강청연만은 건드리셔서는 아니 됩니다.” “수비권을 억지로 탈취하는 순간 양측에 피를 흘리는 자가 생길 것이고 그때는 변명할 구석조차 사라질 것입니다.” 구상철은 눈을 부릅뜨고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 “네가 나를 훈계하겠단 것이냐?” “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그럴 생각이 없다면 내 뜻을 헤아리려 들지도 말거라. 내가 하라 하면 따르기만 하면 된다. 우림군 몇 놈 죽었다고 해서 덕종이 전쟁이라도 벌이겠냐? 덕헌국의 국고는 진작에 텅 비었다.” “이곳은 연제국이고 이곳의 참된 왕은 나다. 내가 뜻한 바를 어찌 환관 하나에게 휘둘리겠느냐.” 그의 거침없는 꾸짖음에 김태진의 눈빛은 점점 싸늘해졌다. 그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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