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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박지훈은 아무 말 없이 차창을 내리고 멀리 있는 정영준에게 손짓했다. 정영준은 신호를 받고 재빨리 돌아왔다. “출퇴근이 불편하니 차 사는 걸 고려해 봐.” “그러고 싶은데 중요한 일이 있어서 돈을 좀 더 모아야 해요!” 박지훈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진 며칠 동안 송아림의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성유리는 줄곧 일에 전념하다가 금요일 저녁 무렵, 집 앞에 새 차가 세워진 걸 발견했다. 그 옆에는 정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왜 차를 그녀의 집 앞에 세워 놓은 걸까? 성유리는 의아한 듯 가까이 다가가 물었다. “실례지만 차를 좀 옮겨주시겠어요? 아이가 저녁에 집 앞에서 놀아야 해서 여기에 세워두면 좀 불편할 것 같네요.” “성유리 씨 맞으시죠?” 남자는 공손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성유리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런데요?” “자동차 딜러이자 지훈이 친구예요. 지훈이가 차를 여기로 보내 달라고 했어요. 나중에 관련 서류를 보내주시면 제가 차량 등록을 대행해 드릴게요. 직접 방문하실 필요 없이 모든 절차를 처리해 드릴게요.” 성유리는 멍하니 넋을 놓았다. 한참 후 그녀는 겨우 정신을 다잡았다. 박지훈이 차를 보냈다고? 그녀는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제대로 확인한 거 맞아요? 정말 지훈 씨가 보냈다고요?” “네. 성유리 씨 맞으시면 확실해요. 지훈이가 부탁해서 이리로 차 가져왔거든요.” 그녀의 눈가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다. 불현듯 그날 차 안에서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돈이 부족하다고 말했더니 새 차를 사서 집 앞까지 대령할 줄이야. 놀랍기도 하고 이 상황이 도통 믿어지지 않았다. “유리 씨, 이건 차 키랑 설명서예요. 제 명함도 들어있으니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24시간 대기 중이에요.” 성유리는 딜러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손을 내저었다. “죄송한데 이 차는 받을 수 없어요. 마음만 받겠다고 대표님께 전달해 주세요.” 딜러는 차키와 설명서를 손에 든 채 멍하니 넋을 놓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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