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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바로 이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진무열이 언제 왔는지 차를 구경하다가 그녀에게 시선을 옮겼다. 성유리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다고 할 수 있죠!” “누나 전 남편네 작은아버지 완전 멋있어요! 누나한테 너무 잘해주잖아요. 남편보다 훨씬 나아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진짜 남편인 줄 알겠어요...” 성유리는 그를 노려보았다. “헛소리하지 말아요.” “팩트만 말했을 뿐이에요!” 진무열은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전 남편보다 훨씬 낫거든요.” 성유리는 그를 무시하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저녁 무렵, 박진우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가 고열이 나서 이틀 동안 약을 먹였는데도 낫지 않는다고 한번 와서 봐달라고 했다. 내 배 아파서 난 자식인지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저녁 무렵에 폭우가 쏟아져서 택시를 잡기 힘들었다. 성유리는 마지못해 박지훈이 선물한 차를 타고 정란 별장으로 향했다. 별장에 도착한 그녀는 박진우가 오해하지 않도록 차를 입구에 세웠다. 하지만 2층 통유리창 앞에 서 있는 박진우는 이미 그녀가 운전석에서 내리는 것을 빤히 지켜보았다. 성유리는 검은 우산을 쓰고 약상자를 챙겨서 빗속을 걸어왔다. 집안에 들어선 후 우산을 걷고 성큼성큼 2층으로 올라오는데 문득 계단에서 익숙한 모습을 보았다. 박진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그녀를 거만하게 내려다보았다. “그 차 애인이 사줬어?” 성유리는 저도 몰래 걸음을 멈췄다. ‘결국 또 들켰네.’ “괜한 생각 말아요.” 박진우는 그녀의 반응을 유심히 살폈다.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멈춰진 걸음에 남자는 또 오해하게 됐다. 성유리는 음침한 표정의 박진우를 스쳐 지나갔다. 이때 박진우가 약상자를 든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내가 준 6억 원은 진작 개인병원에 썼겠지. 지금 병원 규모면 적어도 5억은 들 테고. 저 차 3억 정도 하는데 애인이 준 게 아니라고?” 3억이라니? 성유리는 등골이 오싹했다. 그녀는 차 가격을 잘 몰라서 기껏해야 1억6천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지훈은 고작 4천만 원만 받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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