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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제가 아침 6시에 일어났는데 그땐 박 대표님이 이미 나가신 뒤였어요.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다며 정영준 씨가 새벽부터 전화해서 대표님을 불렀어요." ‘그렇구나. 6시에 나갔구나.’ “성유리 씨,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성유리가 시선을 들어 담담하게 물었다. “괜찮아요. 무엇이 궁금하세요?” “박진우 씨와는 아직 이혼이 완료되지 않으신 건가요?” 김영자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의아해했다. 성유리는 잠시 멍해졌다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네, 아직이요. 하지만 곧 될 거예요.” 김영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가능하면 빨리 처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성유리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박 대표님의 곁에서 이렇게 오래 일했지만, 여자를 데려오신 건 처음 봐요. 박 대표님이 성유리 씨에게 꽤 마음을 쓰고 계신다는 게 느껴지네요.” 김영자의 말에 성유리는 들고 있던 수저를 멈칫했다. 그녀는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 “박지훈 씨가... 예전엔 아무도 데려오신 적이 없나요? 배가은 씨도요?” 김영자가 고개를 저었다. “정말 없었어요.” 성유리의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그렇게 가까운 사이인데. 그렇다면 배가은은 매번 스스로 찾아온 건가?' 벨뷰 레지던스를 떠난 성유리는 차를 몰고 개인병원으로 향했다. 해 질 녘까지도 박지훈에게서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렇게 3일이 지난 어느 날 오후, 환자를 막 배웅하고 난 성유리는 아주 익숙한 차 한 대가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박진우가 차 앞에 기댄 채 손에 담배를 들고 무심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유리는 잠시 멍해졌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성큼성큼 걸어갔다. “무슨 일이예요?” 박진우는 담뱃재를 털며 말했다. “할아버지와 아주 친한 친구분의 증손자가 내일 백일잔치를 하는데, 할아버지께서 너를 데리고 함께 참석하라고 하셨어. 내일 잊지 말고 준비해. 저녁에 사람을 보내 데리러 갈게.” “안 가요.” 성유리는 생각도 하지 않고 아주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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