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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모두가 그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뒤에 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박지훈과 마주한 성유리는 손끝이 자기도 모르게 떨려왔다. ‘지훈 씨가 왜 갑자기 나타난 거지?’ “작은아버지...” 박진우는 박지훈이 온 걸 보고 목소리를 한결 낮추었다. 박지훈은 그를 흘겨보더니 양아현을 향해 시선을 고정했다. “방금 양아현 씨가 먼저 밀치지 않았다고 했어?” 양아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른 후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먼저 밀치지 않았어요...” “확실해?” 박지훈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분명히 내 눈으로 양아현 씨가 성유리 씨의 등을 부딪치는 걸 봤어.” 그 말을 들은 성유리는 황급히 고개를 들어 옆에 선 남자를 바라보았다. ‘지훈 씨가 전부 다 보고 있었던 거야? 게다가 나를 감싸주다니...’ 양아현은 양옆으로 내려뜨린 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박지훈에게 들켜버렸다니...’ 주위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녀는 차마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려웠다. “양아현 씨, 내가 CCTV를 확인하기 전에 성유리 씨에게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이 일은..." 박지훈의 눈빛이 갑자기 얼어붙었다. “끝나지 않을 거야.” 그의 눈에는 지금껏 없던 어두운 기운이 서렸다. 자신을 꿰뚫어 보는 시선에 양아현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곁에 서 있던 박강훈도 작은할아버지의 위압감에 눌려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박진우가 급히 양아현 앞을 가로막으며 중재에 나섰다. “작은아버지, 이건 분명 오해예요. 다 서로 아는 사이인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네 아내가 모욕을 당하는데 오히려 외부인 편을 들고 아내를 몰아세우다니!” 박지훈의 목소리가 분노로 떨렸다. “너희가 이 지경까지 온 게 네 책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해?” 그 말에 주변이 순간 술렁였다. “소문으로는 이미 이혼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보네?” “모든 다정함과 꿀 떨어지는 사랑은 겉치레였던 거야.” “성유리가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이혼을 요구했대.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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