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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감방에 들어간 후 성유리는 더는 박진우를 사랑하지 않았다. 박진우가 양아현을 위해 했던 짓만 떠올려도 더는 상처받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정말로 상처를 받은 것처럼 가슴이 아팠다... ‘설마 내가 이미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던 거야? 나도 모르는 새에 빠졌다고?' 같은 시각 거실에서, 성유리가 황급히 떠나가는 모습을 본 박지훈은 들고 있던 담배를 버리고 망설임도 없이 배가은을 밀쳐낸 후 소파에서 일어나 성유리를 따라가려고 했다. 밀쳐진 배가은은 그대로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빠르게 손으로 바닥을 짚어 세게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박지훈! 가기 서!” 그녀는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소리쳤다. 그러나 박지훈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심지어 고개조차 돌리지 않은 채 단호하게 떠나버렸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서서히 온몸으로 퍼졌다. 남자가 떠나가는 모습을 봐도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예전에 그에게 좋아하는 상대가 없었을 때도 그는 단 한 번도 그녀를 받아준 적 없었다. 그에게 좋아하는 상대가 생긴 지금, 그가 당연히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리가 없었다. 그녀의 입꼬리가 자조적으로 올라갔다. 갑자기 이 모든 상황이 너무도 웃겼다. 그러나 빠르게 다시 내려갔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성유리도 가질 수 없어!' 박지훈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꾹 눌렀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이미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고 다른 엘리베이터도 운행 중이라 기다려야 했다. 마음이 급해진 그는 결국 비상계단을 이용했다. 1층으로 내려온 성유리는 빠르게 차를 세워둔 곳으로 갔다. 문을 연 뒤 그녀는 팔을 뻗어 송아림은 안아 내려주었다. “아림아, 집에 가자.” “하지만 아빠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걸요. 아빠랑 같이 안 가요?” 송아림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녀를 보며 물었다. 가슴이 너무도 아팠지만 아이 앞에서 티를 낼 수 없었던 그녀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빠는 급한 일이 생겨서 우리랑 함께 갈 수 없대.” 운전기사가 상황에 관해 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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