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09화

박강훈의 말을 들은 성유리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성유리는 늘 박강훈이 영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그 영리함을 이런 일에 쓰게 될 줄은 몰랐다. “나랑 네 아빠는 곧 이혼할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는 네 아현 아줌마한테 밥을 해 달라고 해. 나는 이제 너한테 밥을 해줄 의무가 없어.” “그래도 저는 엄마 아들이잖아요? 저를 낳은 이상 제가 엄마 아들인 동안은 당연히 해줄 의무가 있는 거예요.” 박강훈은 작은 주먹을 꼭 쥐고 고개를 치켜든 채 성유리를 똑바로 바라봤다. 성유리는 눈을 내려다 아이를 보며 눈빛 속에 실망이 스쳤다. 전에 박강훈은 성유리와 함께 지낼 때는 이렇게 고집불통에 막무가내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성유리가 교도소에서 나온 이후부터 그의 성격이 눈에 띄게 변해 있었고 점점 더 버릇없고 제멋대로 굴며 트집을 잡았다. “그래. 네 아빠랑 내가 이혼하는 건 사실이지만 네가 내 아들인 것도 사실이야. 만약 내가 해주는 밥이나 옷이 그리우면 직접 말하면 되잖아. 하지만 아림이를 이렇게 대하는 건 절대 안 돼. 엄마 눈에 송아림은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고 너한테도 동생 같은 존재니까...” 성유리의 말은 박강훈이 불쑥 끼어들며 끊겼다. “아니에요. 송아림은 엄마 자식도 아니고 제 동생도 아니에요. 절대 아니라고요!” 박강훈은 갑자기 앞으로 달려와 송아림의 팔을 거칠게 붙잡고 성유리 곁에서 떼어내려 했다. “박강훈, 점점 지나친 행동을 하지 마라!” 성유리는 송아림이 다칠까 봐 황급히 그의 손을 잡아채 앞으로 밀어냈다. 발을 제대로 디디지 못한 박강훈이 뒤로 휘청이는 순간 등 뒤에서 넓은 손바닥이 그의 몸을 떠받쳤다. 그리고 낮고 묵직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성유리,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네 친아들을 밀어?” 성유리는 고개를 돌려 상대를 노려봤다. 언제 사람들 틈을 헤치고 다가왔는지 박진우가 바로 앞에 있었다. “아저씨, 이모는 강훈 오빠를 안 괴롭혔어요. 오히려 강훈 오빠가 절 계속 괴롭혀서 이모가 말린 거예요...” 늘 박진우가 무서웠지만 송아림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