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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성유리는 자신이 욕을 먹는 건 괜찮았지만 선배 방건우의 명예가 자신 때문에 더럽혀지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언젠가는 가정을 꾸릴 사람인데 박진우가 그 사람의 평생 지켜온 명예를 망가뜨리게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내가 헛소리한다고? 너 스스로 한 짓을 좀 봐봐. 벌써 저 자식이랑 같이 살고 있잖아. 그게 내가 헛소리하는 거냐고!” 박진우의 목소리는 한층 높아졌고 눈빛 속의 분노는 점점 짙어졌다. “아림아, 넌 위층으로 올라가 있어.” 성유리가 뭐라고 대꾸하려던 순간,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송아림이 2층으로 올라가고 있었고 방건우는 계단 아래에서 그녀가 한 발씩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이가 방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방건우가 거실 쪽으로 걸어왔고 박진우 곁에 이르자 그는 묵직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박 대표님, 지금 하신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저와 유리 사이를 의심하는 겁니까?” 성유리는 방건우의 얼굴에서 이렇게 분노한 표정을 본 건 처음이었다. 그러자 박진우가 성큼 다가와 바짝 맞서며 물었다. “방건우 씨, 성유리 씨가 제 할아버지 생일잔치 날에 어떤 남자랑 잠자리를 가진 적이 있어요. 그게 방건우 씨예요?” 그 말에 성유리의 심장이 순간 목까지 치솟았다. ‘설마 이 인간이 이런 얘기를 지금 꺼낼 줄이야.’ 방건우는 본능적으로 미간을 찌푸렸고 곁눈질로 성유리를 바라보았고 그의 눈빛 속에는 놀람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선배도 많이 놀랐겠지...’ 순간 공기가 얼어붙듯 팽팽해졌고 보이지 않는 힘이 서로를 잡아당기며 찢어놓을 듯했다. “저는 그날 유이랑 함께 있었던 그 남자가 누군지 계속 찾고 있었어요. 그런데 방건우 씨가 나타나니까...” 박진우는 갑자기 길고 날렵한 손을 뻗어 방건우의 옷깃을 움켜쥐었다. 그 순간 눈빛은 매서웠다. “우리 아직 이혼도 안 했는데... 네가 무슨 권리로 이런 짓을 해?” “박진우 씨, 당장 그 손 놔요!” 성유리는 서둘러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아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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