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이모 정말 우리 엄마 친구예요? 우리 엄마는 지금 어떻게 지내요? 감옥에서 잘 지내나요?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 이야기가 나오자 송아림의 맑은 눈에 눈물이 맺혔다.
송아림이 엄마가 수감된 사실을 알고 있을 줄은 성유리도 예상하지 못했다.
송아림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었다.
오기 전까지 성유리는 송원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체포 당시 아이는 모르고 있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아이의 아버지가 말해준 모양이었다.
“네 엄마는 잘 지내. 너를 나에게 부탁했어. 이제부터 이모랑 같이 살까? 이모가 너를 친딸처럼 아껴줄게...”
성유리는 사실 송아림이 그녀를 따라올지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은혜를 갚기 위해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주려 했다.
송아림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모가 정말 엄마 친구라면 따라갈게요. 여기선 애들이 자꾸 괴롭혀서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아요.”
“아림아, 걱정 마. 이모가 정식 절차를 밟아 원장님께 데려가겠다고 할게.”
성유리는 하얀 손을 내밀어 아이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눈가에는 온화함이 가득했다.
송아림의 눈빛이 갑자기 흔들리는 것을 보니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었다.
“아림아, 이모에게 할 말이 더 있니?”
“그게...”
시선을 아래로 내린 송아림은 성유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만약 나중에 내가 잘못을 저지르면... 이모도 나를 때릴 거예요?”
이 말에 성유리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비록 오늘 송아림과 처음 만났지만 아이의 반응으로 보아 그동안 아버지와 주변인들에게 학대를 많이 당한 모양이었다.
불쌍한 송아림의 모습에 성유리는 문득 자기 자신이 떠올랐다.
약자일 때는 아무도 그녀를 높이 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침을 뱉으며 신체적 폭력까지 가할 수 있었다.
이런 괴롭힘은 감옥에서만 경험한 게 아니었다.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민 성유리는 송아림을 품에 안았다.
“이모는 너를 때리지 않을 거야. 겁내지 마.”
“이모가 저를 안 때리고 밥만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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