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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박강훈은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 어린 손으로 박진우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고 얼굴을 그의 가슴팍에 묻은 채 이리저리 비비며 코와 눈물을 잔뜩 묻혔다. “일단 가서 밥부터 먹어. 오늘 밤 아빠가 윈드 타워에 가서 이 일은 확실히 물어보고 오마.” 박진우는 일단 박강훈을 떼어내려 하면서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고마워요. 아빠, 아빠가 최고예요!” 박강훈은 여전히 손을 놓지 않고 더 세게 안겼다. 성유리가 감옥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박강훈은 성유리한테 가장 잘 붙어 있었는데 불과 몇 년 만에 이렇게까지 바뀔 줄은 몰랐다. 예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지금의 박진우는 성유리라는 여자가 이렇게까지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었는지 의혹이 들었다. ‘유리가 예전에는 아현이를 건드리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인 강훈이까지 가만두지 않네.’ 이 억울함은 박강훈뿐 아니라 박진우도 쉽게 참을 수 없었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 그는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책상 위에 놓인 이혼 협의서를 집어 든 뒤 차를 몰고 나섰다. 반 시간 후, 윈도 타워. 진미연은 송아림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고 방건우는 오늘 환자 곁에서 밤을 새운다며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성유리는 3층에서 박진우의 골동품 도자기 꽃병을 복원하고 있었다. 그때 아래층에서 갑작스러운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고 성유리는 황급히 손에 들고 있던 도자기를 내려놓고 서둘러 아래로 내려갔다.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문 앞에 서 있는 박진우의 모습이었다. 성유리의 시선이 자연스레 내려갔고 박진우의 손에는 이혼 협의서가 들려 있었다. “이런 건 비서를 시켜서 보내면 되잖아요. 박 대표님께서 직접 오실 일은 없잖아요?” 성유리의 목소리는 차갑기도 하고 무심하기도 했고 표정은 아주 싸늘했다. 박진우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거실에 이르자 그는 주저 없이 손에 든 이혼 협의서를 탁자 위에 툭 던졌다. “한 번 봐. 문제없으면 서명해.” 그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성유리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 협의서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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