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71화

박진우는 조용히 양아현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양아현이 손가락으로 박진우의 가슴 위에 작은 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그러고는 애매모호한 어조로 말했다. “잘 지켜보기만 해, 옛날 일까지 다 같이 청산해 줄 테니까.” 박진우는 양아현의 손을 놓은 뒤 곧바로 의자에 앉았다. “너무 심하게 하지 마, 죽이지 말고.” “알겠어.” ... 5일 후, 오후. 일을 마친 성유리는 심씨 가문 본가에 가서 심규찬 할머니의 두통을 진료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심규찬에게 전화해 말하려고 할 때,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전화기 너머로 심규찬의 긴장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 누나, 내 차 브레이크가 고장 났어, 지금 구급 전화 걸려고...” 이 말에 성유리는 한순간 멍해졌다. 심장도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 어디야? 왜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 났어?” “원래는 개인 병원에 가서 누나랑 같이 본가로 할머니 병 봐 보러 가려고 했는데 절반쯤 왔을 때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 났어. 지금 영강대교에 있어...” 영강대교. 성유리가 있는 곳에서 고작 1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그 다리 아래로 경성에서 가장 큰 강이 흐르고 있었다. 물살도 아주 거셌다. 며칠 전 날씨가 풀려 강이 녹은 상태였다. “내가 신고하고 바로 그쪽으로 갈게.” 성유리는 전화를 끊은 후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는 주저 없이 입구에 있는 포르쉐로 향했다. 한편, 개인 병원으로 성유리를 찾아온 박지훈은 그녀가 허둥지둥 나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저렇게까지 당황하는 걸까?’ “박 대표님, 성유리 씨가 가는데 따라가 보지 않겠습니까?” 운전석에 앉아 있는 정영준은 뒤에 앉은 남자를 돌아보며 그의 지시를 기다렸다. “따라가.” 박지훈이 심플하게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정영준은 바로 액셀을 밟고 차의 시동을 걸었다. 영강대교에 도착한 성유리는 맞은편 다리 위에 사람들이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렬한 불안감이 순간 마음속에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