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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민국에서 돌아올 때쯤이면 그들은 이미 부부가 아니었다. ‘좋아.’ 모든 것이 박지훈이 상상했던 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깊은 밤, 윈드 타워. 성유리는 휴대폰이 충전되자마자 가장 먼저 박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전화기 너머 상대의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소리가 들렸다. ‘왜 갑자기 휴대폰을 껐지?’ 성유리는 휴대폰을 꽉 쥔 채 소파에 앉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 내가 보고 싶었다면 휴대폰을 껐을까? 그냥 순간적인 충동으로 날 찾아온 건가?’ 수많은 생각이 순식간에 성유리의 마음속에 퍼지며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그 후 며칠 동안 성유리는 거의 매일 박지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단 한 통도 연결되지 않았다. 연속 사흘 동안 전화기가 계속 꺼져 있는 상태였다. 정영준의 번호로도 연락이 되지 않자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결국 넷째 날 저녁에 차를 몰고 안정 그룹으로 향했다. 성유리는 데스크에 다가가 프런트 직원을 향해 물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계신가요? 급한 일이 있...”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상대방이 끼어들었다. “죄송하지만 대표님께선 민국으로 출장 가셨어요.” 성유리는 당황했다. “출장이요? 언제 갔어요?” “벌써 나흘 됐어요. 아마 내일쯤 돌아오실 거예요.” ‘그래서 휴대폰이 계속 꺼져 있었구나. 출장을 갔던 거였어.’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성유리는 걸음을 옮겨 건물 입구 쪽으로 향했다. 내일은 정식으로 이혼하는 날이다. 강렬한 그리움이 갑자기 그녀의 마음을 가득 채우더니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그를 만나고 싶다. 너무도 간절히 만나고 싶다... 심지어 그전까지 박지훈에게 연락하지 않은 게 후회스러웠다. 그와 배가은 사이에 정말 무언가 있는 건지 적어도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봐야 했다. ‘내일 돌아오면 꼭 만나러 가야지!’ 이러한 강렬한 생각이 성유리의 머릿속을 계속해서 가득 채웠다. 시간이 좀 더 빨리 흘러가길 바랐다. 다음날, 이른 아침. 이혼 절차를 마무리 짓는 날이라 어젯밤 일찍 아침 기상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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