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3화
진미연의 호기심 어린 표정을 본 성유리는 낮은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 알게 됐잖아?”
정신을 차린 진미연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그럼 두 사람 진도 어디까지 나간 거야?”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킨 성유리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라 순간 막막해졌다.
사실 그들은 이미 갈 데까지 다 간 사이, 다만 진미연만이 계속 몰랐을 뿐이었다.
“그만해! 우리 둘 이야기는 그만하고 내 계정 한번 봐줘. 홍보를 해야 할까?”
성유리는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인스타 계정을 열었다.
“조금 망설여지네...”
진미연은 언론사 관련된 일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에 대해 성유리보다 훨씬 감각이 좋았으므로 진미연에게 묻는 것이 가장 적합했다.
성유리의 계정을 본 진미연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팬이 110만 명이야. 홍보 안 해도 팬이 이렇게 많은데 왜 홍보하는 데 돈을 쓰려고 해?”
“내 목표는 백만이 아니야.”
성유리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반드시 최단 시간 내에 나의 명성을 확대해야 해, 후기에는 스튜디오도 유입시켜야 하니까. 오직 이 방법뿐이야, 그래야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
“그럼 한번 홍보를 시도해보는 게 어때? 백만 팬 정도면 사실 이미 꽤 괜찮은 수준이야. 만약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홍보는 확실히 더 빠른 방법이지.”
“알겠어.”
성유리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 들을게.”
진미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성유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유명해지면 그만큼 구설수도 많아져.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해. 인기를 얻으려면 그만한 대가는 치러야 해. 비록 지금까지 네가 얼굴을 공개한 적이 없지만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실마리를 따라 네 스튜디오를 찾아올 수도 있어...”
“나도 언젠가는 대중 앞에 서야지.”
성유리는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더 높이 오르려면 무언가는 희생해야 하니까. 일정한 높이에 서야만 비로소 나 자신과 내 주변 사람들을 지킬 수 있어.”
이 말을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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