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6화
도우미 아주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했다.
“박 대표님, 양아현 씨가 와서 거실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할 말이 있다고 하네요.”
박진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알겠어요.”
박진우는 울고 있는 아이를 흘끔 본 뒤 소파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만 울고 돌아가서 씻고 자.”
박강훈은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듯 몸을 돌렸지만 박진우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
거실에 도착한 박진우는 양아현이 의자에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소리를 들은 양아현은 바로 고개를 돌려 긴장한 얼굴로 박진우를 바라봤다.
“진우 씨, 학교 일은 어떻게 됐어?”
현장을 떠난 후, 박강훈을 그대로 두고 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느꼈지만 다시 돌아가면 성유리에게 붙들릴까 두려웠다.
양아현이 이 일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누군가가 이를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다면 양아현의 앞날은 망가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박진우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다.
“방금 교장한테 전화를 드렸는데 이번 일의 영향이 매우 안 좋다고 판단하여 학교 전체 회의에서 전교생과 선생님 앞에서 박강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로 결정했대. 그리고 올림피아드 수학 경시대회 참가 자격도 박탈하기로 했어...”
이 말에 동공이 흔들린 양아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박진우를 바라봤다.
“어떻게 이렇게 심각할 수 있어?”
양아현은 긴장하여 목이 메었다.
“미안해. 진우 씨, 일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줄은 정말 몰랐어...”
“나에게 사과할 필요 없어, 강훈이에게 사과해.”
박진우의 안색이 점차 어두워졌다.
“내가 성유리 앞에서 어떻게 너희를 감쌌든, 이번 일은 정말로 네가 잘못했어. 아이에게 이런 일을 하도록 교사해서는 안 되지...”
박진우의 잔소리에 양아현은 마음이 울적해졌다.
박진우는 분위기가 어색해진 것을 느끼고 다시 입을 열었다.
“네 일을 학교 측은 너를 어떻게 하지 못하겠지만 유리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아. 앞으로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다시는 유리를 쉽게 건드리지 마. 이번에 유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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