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7화
그렇다면 집이 아니라 다른 이유도 있는 걸까?
장영빈이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자 경찰은 즉시 백우현에게 연락을 했다.
시간도 늦었고 성유리도 다쳤기 때문에 진 경관은 그녀에게 먼저 집에 가서 쉬라고 하며 상황이 확인되는 대로 바로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이 직접 운전해 성유리를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한편, 유란 아파트.
똑똑.
성하늘은 거실에 앉아 해바라기 씨를 까먹으며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그때 문밖에서 갑자기 거센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누가 노크하는 것 같아요. 누군지 좀 봐주세요.”
장은수가 방에서 나오며 말했다.
“거실에 있으면서 문 열기도 귀찮아? 너 정말 왜 이렇게 게을러.”
“나 예능 보는 중이잖아요. 엄마가 한 번만 열어줘요!”
성하늘을 흘끗 본 뒤 성큼성큼 문 쪽으로 걸어가 주저 없이 현관문을 연 장은수는 문밖에 서 있는 백우현을 본 순간 깜짝 놀라 그대로 얼어붙었다.
백우현이 재빨리 안으로 들어와 현관문을 닫았다.
“누나, 내가 보낸 그 사람 들킨 것 같아요. 사진은커녕, 오히려 상대방에게 붙잡혀서 경찰에 넘겨졌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예능을 보던 성하늘은 먹고 있던 해바라기 씨가 더 이상 아무 맛도 없이 느껴졌다.
이내 빠르게 다가가며 말했다.
“오늘 밤 일이 절대 문제없을 거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잡혔는데요?”
백우현의 표정은 몹시 초조해 보였다.
“구체적인 상황은 저도 잘 모르겠어. 어쨌든 경찰이 지금 전화 와서 나더러 경찰서에 출두하라고 했는데, 어떡하지? 못 가겠어요. 지금은 집에도 못 가서 여기로 온 거야!”
장은수는 순간 분노했다.
“경찰이 널 찾고 있는데 우리 집에 와서 뭐 하는 거야? 혹시 이 일에 우리까지 연루되면...”
“이 일 원래 누나가 시킨 거잖아요! 이제 와서 모른 척하는 거예요?”
톤이 급격히 낮아진 백우현의 목소리에 분노가 서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재빨리 장은수 앞을 가로막은 성하늘은 백우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중요한 건 이 일이 제대로 처리도 안 됐잖아요! 우린 아무것도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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