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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박지훈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긴 왜 왔어?” 최근 안정 그룹과 대영 그룹의 협력 안건은 거의 확정된 상태라 박진우가 다시 그를 찾아올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단 하나, 성유리를 찾으러 온 것이다. 보아하니 병원에 갔다가 상대가 보이지 않아 여기까지 찾아온 것 같았다. 남자는 분노가 담긴 눈으로 상대를 노려보았다. 박진우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성유리 만나러 왔어요.” 성유리는 순간 당황했다가 몇 초 뒤에야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인데요?” “강훈이가 급성 위장염에 열까지 나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어. 네가 보고 싶다고 떼를 쓰니까 가서 한번 만나.” 박진우는 성유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재빨리 다가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잡았다. 성유리를 데려가려던 찰나 그녀의 다른 손이 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에게 단단히 잡혔다. “우리 조카가 내 허락은 받고 내 사람을 데려가는 건가?” 박지훈의 목소리는 극도로 낮고 깊었다. 가볍게 두 사람의 귀에 스치는 것만으로 그들은 그 속에 담긴 위험한 기운을 감지했다. 화가 난 모양이었다. 박지훈은 화가 났을 때만 이렇게 차분한 어투로 싸늘하게 말을 내뱉었다. 성유리는 감히 뒤돌아보지도 못했다. 지금 그의 얼굴은 분명 어둡기 그지없을 테니까. “작은아버지, 오늘은 상황이 좀 특별해요. 게다가 아이와 관련된 일인데 이런 걸로 저에게 따지시려는 건가요?” 박진우는 재빨리 고개를 돌려 눈앞의 박지훈을 바라보며 극도로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박지훈은 순간 시선을 들어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응시했다. “성유리는 지금 내 여자 친구고 네 아들을 보러 갈 의무는 없어.” “하지만 이 여자 아이이기도 해요!” 박진우의 목소리에는 은근한 분노가 감돌았다. “작은아버지,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너무 매정한 것 아닌가요?” “아이 엄마이지 너희 집 가정부가 아니잖아. 부른다고 무조건 가야 하나? 게다가 내 사람을 데려가려면 최소한 내 허락은 받아야지. 내가 가라고 했어?” 박지훈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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