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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박지훈은 며칠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만약 성유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정말로 강주시에 가야 할 것 같았다. 박지훈은 거의 일주일 동안 기다렸지만 성유리는 오지 않았다. 일요일 오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일을 정리한 후 혼자서 강주시로 차를 몰고 갔다. 저녁 8시, 마이바흐가 한 마당 앞에 안정적으로 멈췄다. 히든 빌라. 간판에 쓰인 네 글자가 눈에 띄었다. 차에서 내린 박지훈은 안에 불이 켜지지 않아 캄캄한 것을 발견하고는 휴대폰을 꺼내 성유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방 선생님 찾으러 오셨나요?” 전화를 끊자마자 뒤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니 청소부가 서 있었다. 박지훈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시간도 꽤 늦었는데 왜 아직 돌아오지 않았을까요?” “방 선생님은 옆 마을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어요. 매일 밤 11시가 되어야 돌아와요. 아침에는 8시에 나가고요. 만약 만나고 싶다면 좀 늦게 오는 것이 좋을 거예요.” 청소부가 빗자루를 들고 계속 길을 쓸자 박지훈이 다가가 그에게 물었다. “그럼 환자를 치료하는 주소를 아세요?” “숭산 병원이라고 하던데 옆 마을에 있어요. 내비게이션에 찍으면 나올 거예요.”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아니에요.” 박지훈은 손목의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지금은 8시, 밤 11시까지는 아직 세간 정도 있는 상황, 여기서 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었기에 잠시 생각한 후 내비게이션을 켜서 숭산 병원으로 갔다. 30분 후, 숭산 병원. 개인 병원은 골목길 안에 있어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아마 관련 부서에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특별히 이곳을 비워둔 것 같았다. 박지훈은 개인 병원 가까이 가기도 전에 개인 병원 문 앞에 많은 환자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차에서 내린 박지훈은 바로 차 문을 열고 걸어갔다. 성유리를 오랫동안 보지 못한 탓에 왠지 마음이 긴장되었다. 만나고 싶은 강한 충동에 저도 모르게 걸음을 재촉했다. 대문에 다다른 박지훈은 이내 익숙한 뒷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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