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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뒷마당으로 나온 성유리는 바로 박진우의 손을 뿌리쳤다. “이거 놔요.” 말투는 평온했지만 또 차갑기도 했다.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정이라곤 없는 목소리에 성유리를 쳐다보던 박진우가 물었다. “송아림이 왜 윈드타워에 있어?” 박지훈의 예고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질문에 성유리는 입꼬리를 올려 그를 비웃었다. 송아림에 대해 조사를 한 건 맞으나 다행히도 구체적인 정황은 알아내지 못한 것 같았다. 아는 거라곤 아이의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아이가 윈드타워에 묵는다는 게 전부인 것 같아 성유리는 그의 말을 따라 대답했다. “애 엄마랑 아는 사이에요. 그리고 작은 아버님도 바쁘셔서 애 돌 볼 시간 없으니까 내가 데리고 있는 거예요.” “네가 아이 생모를 알아?” “그게 누군데?”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이래요?” 의아한 표정으로 캐묻던 박진우가 코웃음을 치며 답했다. “내 아내가 내 작은 아버지 아이를 대신 돌보고 있다는 데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지 않아?” “너는 이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해? 다른 사람들이 알아봐. 너에 대한 소문이 어떻게 날까?” “작은 아버님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데 당신이 왜 더 난리에요?” 성유리는 담담히 그의 말에 대꾸했다. “그리고 이혼서류는 진작에 보냈어요. 여태까지 사인 안 하고 뭐한 거에요?” “할아버지 상황 어떤지 몰라서 그래? 내가 사인하기 싫어서 버티고 있었겠어?” “내가 전에 말한 방법도 있잖아요. 일단 이혼부터 하고...” 박진우는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 “너랑 그딴 연기나 하고 있을 시간 없어.” “그래서 이렇게 의미 없는 결혼 생활을 계속 유지하겠다고요?” “네가 할아버지 치료 제대로 하면 그때 생각해볼게. 할아버지 몸 상태 안정되는 게 우선이야. 그전엔 이혼 꿈도 꾸지 마.” 박진우가 너무나도 확고하게 입장을 전하자 말문이 막힌 성유리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그를 노려보고만 있었다. 그때 밖으로 나가던 박진우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성유리를 보며 말했다. “아, 그리고 네가 작은아버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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