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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5화

말을 마친 박진우는 재빨리 몸을 돌려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문 쪽으로 걸어갔다. “진우 씨, 진우 씨...” 양아현은 재빨리 따라갔지만 박진우는 어느새 문을 열고 떠났다. 쾅! 문 닫히는 시끄러운 소리가 집 안 전체에 울려 퍼져 고막을 찌를 것 같았다. 닫힌 문을 바라보던 양아현은 화가 나서 온몸을 떨며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성유리!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낮은 외침이 집안 전체에 울려 퍼졌다. 토요일 오후 심규찬이 갑자기 성유리에게 전화를 했다. 성유리를 자기 생이 파티에 초대한다고 해 마침 저녁에 할 일이 없던 성유리였던지라 놀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최근 너무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감정을 분출할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술을 조금 마시고 싶었다. 박지훈은 요즘 일이 바빠 두 사람은 거의 3일 동안 만나지 못했다. 오늘까지도 전화를 하지 않았고 문자 메시지조차 보내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밤 심규찬의 생일 파티에 간다는 말을 박지훈에게 하지 못했다. 저녁 8시, 성유리는 심규찬이 보낸 주소에 정확히 도착했다. 어느 한 술집. 룸에 들어서자 성유리를 본 심규찬은 바로 다가와 그녀를 맞이했다. 성유리는 심규찬의 친구들을 잘 알지 못했지만 그 친구들은 성유리를 알고 있었다. 이유는 단 하나, 심규찬이 성유리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유리가 오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성유리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오늘 술을 많이 마신 탓에 생일 파티 후반부에 이르렀을 때 성유리는 약간 취한 상태였다. 화장실로 향하는 길 뒤에 한 사람이 계속 성유리를 따라갔지만 성유리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복도에서 걷다가 몸이 휘청하면서 넘어질 뻔했다. 바로 그때 한 사람이 손을 뻗어 성유리를 잡아준 뒤 그녀를 단단히 품에 안았다. 바로 고개를 든 성유리는 이내 심규찬의 부드러운 눈빛과 마주쳤다. 심규찬은 눈빛보다 더 부드러운 목소리도 물었다. “유리 누나, 괜찮아?” “괜찮아.” 고개를 저은 성유리는 본능적으로 심규찬의 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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