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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성유리는 무거운 눈빛으로 박지훈을 흘겨봤다. “심규찬은 나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나를 가둔 며칠 동안 나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매일 밥까지 해줬어요...” 이 말에 얼굴이 잔뜩 어두워진 박지훈은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성큼성큼 다가와 성유리의 손목을 잡아 대문에 밀어붙였다. “네 말대로라면 내가 심규찬에게 감사라도 해야 한다는 거야? 아니면 저 자식 곁에 있는 게 행복했어? 행복한데 왜 도망쳤어?” “내 말 이해는 한 거예요? 내 말은 지훈 씨가 심규찬을 너무 심하게 때렸다는 거예요. 심규찬이 지훈 씨에게 와서 복수할까 봐 무서워요. 심규찬은 배가은보다도 더 미쳤다고요...” “그만한 용기가 있다면 얼마든지 하라고 해, 바로 죽여버릴 테니까!” 박지훈의 목소리에는 전례 없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눈동자에 핏발까지 선 그를 본 성유리는 한숨을 쉰 후 조금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지훈 씨, 이번 일 때문에 화 많이 난 거 알아요. 하지만 그냥 혼만 내주면 돼요. 이렇게 심하게 때릴 필요는 없어요. 내가 거기 있을 때 실질적으로 피해를 본 건 없으니까요.” “원수에게 자비를 베푸는 건 본인에게 잔인한 거야.” 그제야 성유리의 손을 놓은 박지훈은 차 문을 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타, 병원에 데려다줄게.” 눈앞의 남자를 바라본 성유리는 뭔가 말을 하려다가 멈췄다. 병원에서 나온 지 한 시간이 넘었으니 진짜로 돌아가야 했다. 성유리를 병실로 데려다준 후 박지훈은 계속 그녀 곁을 지키며 어디에도 가지 않았다. 성유리는 참지 못하고 결국 심규찬의 소식을 물었다. “심규찬은 어느 병원에 있어요?” “7층에 있어.” 이 말에 성유리는 순간 멈칫했다. “왜 이 병원에 둔 거예요?” “걱정하지 마, 내가 여기에 있는 한 심규찬은 아무 짓도 못 할 거야. 게다가 이미 반쯤 죽은 상태니 더는 뭘 못 할 거야. 가능한 한 빨리 경성으로 데려갈 테니 너는 그냥 푹 쉬어.” “알았어요.” 박지훈이 일어나 물을 가져오려고 할 때 책상 위에 놓인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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