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8화
화가 나면서도 웃음이 난 성유리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전에는 박지훈의 집착이 이렇게 강한지 왜 몰랐을까?
성유리가 박지훈을 밀치며 말했다.
“지훈 씨 점점 더 독단적인 거 알아요?”
성유리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박지훈이 한마디 했다.
“내일 술자리가 있는데 나랑 같이 가줄래?”
순간 걸음을 멈춘 성유리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뒤돌아 박지훈을 바라보았다.
박지훈이 연회나 술자리에 성유리를 데려간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 함께 나타난다는 것은 성유리가 자기 여자인 것을 외부에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비록 두 사람의 관계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공식석상에 함께 나타난 적은 없었다.
그래서 생각만 해도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었다.
“왜?”
성유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박지훈은 팔꿈치를 침대에 기대며 일어난 뒤 고개를 들고 성유리를 바라보았다.
“싫어?”
“싫은 건 아니에요. 그냥 좀 갑작스러워서요.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됐는데...”
이불을 젖히고 일어난 박지훈은 성유리 곁으로 재빨리 다가오더니 넓은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고는 애매한 어조로 말했다.
“너는 내 여자친구야. 숨겨야 할 애인이 아니라고. 무슨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지훈 씨 명성도 있잖아요. 게다가 전에 그런 자리에 여자 파트너와 동반 참석한 적도 없고요. 처음인데 나를 데려가면...”
박지훈이 성유리의 말을 끊었다.
“내가 전에 사람을 데려갔는지 아닌지도 알고 있네? 제대로 조사했나 봐?”
이 일에 대해 알고 있었던 성유리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박지훈이 귀국한 이후로 여러 연회와 술자리에 참석했지만 여자 파트너를 데려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됐어, 긴장할 필요 없어. 나도 우리 만나는 거 외부에 공개하고 싶어. 이번에는 단지 주변 사람들에게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박지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성유리는 박지훈의 여자야. 누구도 너를 건드릴 수 없다는 걸 모든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
이 말에 성유리도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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