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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진짜 천박한 년은 너야. 네가 나를 괴롭히려고 쓴 힘과 시간들을 사랑하는 남자에게 좀 더 쏟아부었으면 박진우가 마음을 돌렸을 수도 있어!” 성유리 주머니 속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박지훈에게서 걸어온 전화였다. 양아현과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마음이 없는 성유리는 양아현의 머리카락을 휙 뿌리친 뒤 힐끗 노려본 후 호텔 정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성유리! 녹음 파일 당장 삭제해! 그 영상 유출하면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성유리! 내 말 들었어?” 양아현의 욕설이 뒤에서 계속 들렸지만 성유리는 대꾸조차 하지 않은 채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늦게 가면 박지훈이 걱정할지도 모르니 최대한 빨리 그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박지훈이 문 앞에 서성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성유리를 발견한 박지훈은 전화를 끊은 뒤 다가와 물었다. “오늘 왜 자꾸 사라져? 매번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방금은 어디로 갔었어?” “아는 사람 만나서 잠깐 이야기했어요.” 성유리는 별다른 표정 없이 담담한 어조로 한마디 했지만 그녀의 목에 난 붉은 자국을 바로 발견한 박지훈은 눈썹을 잔뜩 찌푸리더니 그녀의 목을 바라보며 물었다. “목은 왜 이렇게 빨개?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누가 네 목을 조른 거야?” 성유리는 그제야 비로소 조금 전 양아현과 다투던 중 양아현이 목을 조른 일이 떠올랐다. 작은 디테일이라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것이다. 성유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박진우가 무거운 어조로 다시 물었다. “말해 봐! 누가 조른 거야? 혹시 박진우야?” “조른 사람 없어요. 이상한 생각하지 마요...” 성유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안색이 더욱 어두워진 박지훈은 언성마저 높아졌다. “목을 졸린 흔적이 이렇게 다분한데 아니라고? 이제 나에게 거짓말까지 하는 거야?” 박지훈의 어두운 얼굴에 더는 숨길 수 없었던 성유리는 잠시 침묵하다가 담담하게 말했다. “조금 전에 양아현과 전 회사의 진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어요. 두 사람 사이에 뭔가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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