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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쾅. 문 닫히는 요란한 소리가 주변의 구석구석까지 퍼져 나갔다. 안지혜는 박지훈을 소파 위에 눕힌 뒤 일어나 문을 잠그러 갔다. 문이 잠기는 순간 박지훈은 마음이 바닥까지 가라앉은 기분이 들었다. 전에 박지훈에게 감히 이런 짓을 한 사람은 배가은뿐이었다. 박지훈의 안색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만약 오늘 밤 두 사람에게 정말로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다면 성유리를 볼 면목조차 없을 것이다. 박지훈은 강렬한 경고가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안지혜, 한 마디 충고하는데 나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 거니까...” 안지혜는 옅은 미소를 띠며 박지훈을 바라보았다. “지훈 씨, 우리 예전에 만난 적은 별로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훈 씨도 알게 될 거예요. 내가 성유리보다 못 한 게 하나도 없다는걸요.” 박지훈 또한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눈앞의 여자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안지혜가 박지훈의 말 따위 개의치 않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 박지훈의 상태는 그야말로 종이 인형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지혜가 왜 박지훈의 말을 귀담아듣겠는가? 방금 안지혜가 말했듯 회복하려면 적어도 30분이 필요했다. 하지만 과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조금 전 아무렇게 누른 번호가 누구에게 걸렸는지, 심지어 전화가 제대로 연결이 되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만약 성유리에게 걸렸다면 성유리는 지금쯤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것이다. 강렬한 아픔이 순식간에 마음속에 퍼져나가 오랫동안 가시지 않았다. 박지훈은 더 이상 생각할 용기조차 없었다. “지훈 씨...” 안지혜가 갑자기 박지훈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소파에 누운 채 안지혜가 다가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박지훈은 죽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이 여자가 성유리 자리를 노리기 위해 귀국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손을 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방법이 좀 치졸하긴 하지만 나 정말로 지훈 씨를 오랫동안 좋아했어요. 지훈 씨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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