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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야식 하나에도 감동한 진무열은 성유리는 정말 천사가 맞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런 그녀를 두고도 바람을 피운 박진우는 눈이 발에 달린 사람이라고 같이 욕까지 해주었다. 성유리도 호들갑을 떠는 그를 보며 오랜만에 큰 웃음을 터뜨렸다. 개업 셋째 날, 성유리는 진무열보다 먼저 병원에 도착해서 환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성유리가 가운으로 갈아입고 나올 때, 한 사람의 비명소리가 입구에서 들려왔다. “다들 이 병원은 절대 오지 마세요. 다들 능력도 없는 돌팔이예요! 내 아들이 여기서 약을 받아갔는데 알레르기를 쇼크로 만들었다고요!” 병원 앞에서 줄을 서고 있던 환자들은 소란스러운 소리에 다들 입구 쪽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성유리와 진무열도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나이 드신 할머니 한 분이 남정네들 몇을 데리고 와서 행패를 부리고 있었다. 할머니 품에는 중년 남성 하나가 안겨있었는데 성유리는 단번에 그 남자가 누군지 알아봤다. 이틀 전, 그러니까 개원 첫날 왔던 알레르기 환자였는데 이름은 장기영이었다. 할머니가 계속 소리를 지르자 성유리가 뭐라 하기도 전에 진무열이 문을 열고 나갔다. “할머니, 그런 말 함부로 하시면 안 돼요. 저희 다 자격증 있는 한의사들이에요. 무슨 근거로 돌팔이라고 하시는 거죠?” “내 아들 좀 봐. 며칠 전 여기서 알레르기 진단받고 3일 동안 약 먹었는데 쇼크로 기절했잖아!” “아들이라고는 얘 하난데 이대로 잘못되기라도 하면 난 어쩌라고!” 작은 키의 노인은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셔츠가 워낙 커서 더 왜소해 보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만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부단히 흔들리고 있었기에 성유리는 그 모든 게 연기임을 단번에 보아냈다. 장기영을 내려놓은 남자들은 이글거리는 눈으로 성유리와 진무열을 노려보았다. 다급히 달려가 장기영의 상태를 살피던 성유리는 며칠 전 병원에 왔을 때 보다 더 심각해진 알레르기 반응에 잔뜩 굳은 표정으로 노인을 보며 말했다. “이건 쓰러진 게 아니라 쇼크에요. 혹시 저희 말 안 듣고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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