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이번에는 처리가 빨랐다. 하준명이 계속 소유나를 괴롭힌 것도 모자라 소유나를 납치하려 했기에 남편인 문지후가 이런 상황에서 차를 들이받는 행동을 했다고 결론이 났다.
행동이 다소 과격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그래도 경고를 잊지 않았고, 하준명에게 소유나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보증서를 쓰게 했다.
소유나는 하준명 같은 사람에게 이런 보증서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이 다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경찰은 먼저 소유나와 문지후를 집으로 보냈다.
진우는 이미 새 차를 몰고 와서 경찰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괜찮아요?”
진우는 먼저 문지후를 확인하고는 소유나를 바라보았다.
소유나는 고개를 저었다.
“일단 집으로 모셔다드릴게요.”
“차 키 줘.”
문지후가 손을 내밀자 진우가 걱정하며 말했다.
“몸 상태가...”
“괜찮아.”
진우는 그제야 차 키를 그에게 건넸다.
문지후는 소유나를 힐끔 쳐다보면서 말했다.
“가자.”
소유나는 문지후를 따라 에메랄드빛 카이엔에 올라탔다.
차 안에서 소유나는 여전히 조금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정말 괜찮아요?”
“괜찮아.”
문지후는 전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회사에 갈 거야?”
“네. 물건 챙기러 가야 해요.”
문지후는 그녀의 회사 건물 앞에 주차하면서 말했다.
“기다리고 있을게.”
소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서둘러 회사로 들어갔고, 회사 동료들은 어김없이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다.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남편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서요.”
소유나는 물건을 챙기며 경찰에 신고해준 동료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마워요.”
차에 올라탔는데 문지후는 어두운 표정으로 통화하고 있었다.
소유나는 통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에 올라탔어야 했다는 생각에 다시 내릴 준비를 했지만 문지후가 마침 통화를 마쳤다.
“안전벨트 해.”
소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전벨트를 하는 순간, 차가 출발했다.
“설마 또 사람을 보내서 혼쭐을 내려는 건 아니죠?”
소유나는 하준명이 걱정되어서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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