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화
백서윤의 미소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유연서는 그런 문지후의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눈썹을 까딱였다.
그리고 소유나를 가볍게 당겨 눈짓했다.
소유나는 미동도 없이 얘기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결혼을 해봤으니 알잖아요. 부부 사이에 싸우고 화하해는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난 그냥 화풀이하는 거예요. 어차피 진심으로 화낼 수도 없으니까요.”
백서윤은 그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버렸다.
“얼른 밥부터 먹어요. 오늘 음식들이 다 맛있으니까.”
허진서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얼른 화제를 돌렸다.
“그럼 천천히 드세요. 전 먼저 갈게요.”
백서윤은 남아있지 않고 떠났다.
허진서는 그런 백서윤을 잡지 않았다.
허진서와 유연서가 있었기에 분위기는 험악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소유나는 문지후와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고 문지후도 그저 조용히 밥만 먹었다는 것이다.
“연서 씨는 아직도 솔로에요?”
허진서가 갑자기 유연서에게 물었다.
유연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뭐 소개라도 해주시게요?”
“우리 로펌에 좋은 남자들이 꽤 많은데, 관심 있어요?”
“당연하죠.”
유연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 허 변호사님이 본인을 소개해 줄까 봐 걱정했어요.”
허진서의 눈동자에 고독함이 스쳐 지나갔다.
“싫지 않으면 안 될 것도 없죠.”
“안 돼요.”
소유나가 허진서를 쳐다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우리 연서 꼬시려고 하지 마요.”
“억울해요. 전 꼬시려고 한 적이 없어요. 그저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려고 한 것뿐인데...”
허진서는 말로는 어디 가서 져 본 적이 없었다.
유연서는 그런 허진서의 말에 웃으면서 얘기했다.
“허 변호사님, 참 재밌으신 분이네요.”
“그렇죠. 저랑 사귀면 엄청 재미있을걸요?”
허진서가 안경을 밀어 올리면서 으쓱거렸다.
소유나는 눈을 흘기면서 얘기했다.
“그만해요. 다른 사람을 좋아하면서 왜 연서를 넘봐요? 그리고 너도, 남자 친구가 있으면서 왜 다른 사람한테 여지를 줘?”
허진서는 소유나의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유연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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