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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두 사람 사이에는 사랑이 없었다. 처음부터 사랑이란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시작을 했으니까 말이다. 소유나는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감정이 없어야 헤어질 때 덜 아플 테니까. 백유주와 백서윤은 완전히 달랐다. 문지후가 지금 백유주의 등장에 아무렇지 않아 하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변하게 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문지후는 소유나를 무시한 채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소유나는 개의치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될 테니까 말이다. 그날 저녁. 소유나는 샤워를 마치고 나와 문지후가 통유리 앞에 서서 전화를 하는 것을 발견했다. 인기척을 느낀 문지후가 고개를 돌렸다. “최대한 빨리 진행해.” 전화를 끊었을 때 소유나는 이미 침대에 누워있었다. “유주의 다리는 오래된 거라 고치기 힘들어. 지금 의사한테 연락해서 하나하나 물어보는 중이야.” 문지후가 소유나한테 해명했다. 소유나는 멍해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죠.” 문지후가 무슨 일을 하든지 소유나와는 상관없었다. 소유나가 갑자기 물었다. “어쩌다가 그렇게 다친 거래요? 그동안 어디 있었는지 물어봤어요?” “얘기하지 않던데.” 소유나는 백유주가 그동안 쉽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럼 백서윤 씨는요? 두 사람은 만났대요?” 소유나는 한동안 백서윤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서윤은 그동안 문지후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마치 문지후의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것처럼 말이다. “모르겠어.” 더 궁금하지도 않았다. 소유나가 눈을 감고 얘기했다. “먼저 잘게요,” 문지후는 그런 소유나를 쳐다보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날 밤은 아주 고요하게 지나갔다. ... 새로운 한 해의 시작. 회사에서는 첫날부터 회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점심에 팀마다 간단하게 회식을 했다. 사람들은 유명한 식당으로 발을 옮겨 주문을 완료했다. 그리고 개인사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감정이라는 건 아주 재미있는 화제였다. 어떤 사람은 휴일에 선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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