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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안 그래야 한다는 건 알지만 참을 수가 없어요. 이건 감정이잖아요. 감정이 없는 사람은 그냥 나무토막이나 마찬가지잖아요?” 장은미는 작은 목소리로 항변했다. 허진서는 그녀가 마침내 이 문제를 이야기하려 한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그는 그녀가 계속 억누르고 있을까 봐 걱정했었다. 그는 음식을 꺼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장은미 씨 이미 울었고 비도 맞았잖아요. 이제 제대로 에너지를 보충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그 쓰레기 같은 남자를 만나도 때려줄 힘조차 없을 거예요.” 장은미는 입술을 깨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를 때릴 생각은 없어요.” “그 사람이 당신을 배신했는데 때려주고 싶지 않다고요?” 허진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를 쏘아보았다. “보아하니 장은미 씨도 그 사람을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나 보네요.” “아니에요.” 장은미는 심호흡하고 말했다. “이미 배신했는데 때려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허진서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녀를 오래 바라보다가 이내 웃었다. “좋아요. 나라면 코피가 터지도록 때려줬을 텐데… 보아하니 내 마음은 아직 그렇게 넓지 못한가 보네요.” 그는 이미 젓가락을 들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장은미는 여전히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밖의 비는 조금씩 잦아들었고 심지어 햇살까지 비치기 시작했다. 날씨는 변덕스러웠다. 허진서는 휴대폰을 꺼내 항공편 정보를 확인했다. 운항이 재개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자 표를 예매할 때 잠시 망설였다. “장은미 씨, 혹시 옆에 누군가 있어 줘야 하는 걸까요?” 허진서가 물었다. 장은미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필요 없어요.” 허진서는 그녀가 여전히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나에게 보이는 태도는 참 친절하지 않네요.” 장은미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알면 됐어요.” “뭐라고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허진서는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신경 쓰지 않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말 내가 곁에 있어 줄 필요 없어요?” “필요 없어요.” “알았어요.” 그는 실망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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