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7화
백유주가 뒤돌아 소유나를 바라봤다.
“괜찮아요?”
소유나는 지금 낯빛이 분명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
“속이 안 좋아요?”
백유주는 문지후가 차에 오르자마자 말했다.
“지후 오빠, 소유나 씨 병원에 좀 데려다줘.”
“괜찮아요. 집에 가서 한숨 자면 나아질 거예요.”
토하고 나니 속 울렁임이 가라앉아, 소유나는 잠을 자고 싶었다.
문지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이전보다 속도를 올려 운전할 뿐이었다.
문지후는 진우에게 전화를 걸어, 앞에서 백유주를 태워 본가로 데려가라고 했다.
그런 문지후의 행동에도 백유주는 불만이 전혀 없었다.
“진 비서님이 날 데려다주면 돼요. 나는 괜찮아요.”
소유나는 굳이 문지후에게 신세 지고 싶지 않았다.
진우의 차가 도착하자, 소유나는 내릴 준비를 했다. 하지만 뒷문이 잠겨 있었다.
소유나가 문지후에게 문을 열어 달라 부르려는 순간, 백유주가 이미 차 문을 밀어 열고 내렸다. 문지후도 함께 내려 백유주를 진우의 차에 태워 주었다.
백유주는 문지후에게 반드시 소유나를 병원에 데려가 보라고 당부했다.
진우가 백유주를 차에 앉히고 떠났다.
문지후가 다시 차로 돌아와 문을 닫자, 차 안에는 둘만 남았다.
“정말 신세 안 져도 돼요. 혼자 돌아갈 수 있어요.”
소유나는 문지후와 더 엮이기 싫었다.
문지후는 대꾸하지 않고 그대로 병원 쪽으로 핸들을 틀었다.
소유나는 가지 않겠다고 했고 문지후는 반드시 데려가겠다며 밀어붙였다.
접수창구에서 직원이 어느 과로 접수할지 묻자, 문지후가 바로 말했다.
“산부인과요.”
소유나는 깜짝 놀라 문지후를 똑바로 바라봤다.
“왜 산부인과를 잡아요? 소화 내과면 충분해요.”
문지후는 이미 접수를 마쳤다. 그리고 소유나의 손을 잡아끌어 산부인과로 향했다.
“아니, 위가 안 좋아서 그런 거라니까...”
“토했잖아.”
문지후가 걸음을 멈췄다.
“임신 아니야?”
소유나는 두 눈이 커졌다. 문지후 머릿속에서 이런 결론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황당했다.
소유나가 얼어붙은 걸 본 문지후는 손에 힘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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